UAE서 K뷰티 수출 9배 급증…무협, 북아프리카까지 판로 넓힌다
UAE·모로코에 경제사절단 파견
현지 유통기업 40여곳과 상담
할랄시장·경제협력 확대 추진
[파이낸셜뉴스]한국의 아랍에미리트(UAE) 화장품 수출이 5년 새 9배 이상 급증한 가운데 한국무역협회가 중동·북아프리카(MENA)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식품·화장품 등 국내 소비재 중소기업을 UAE와 모로코에 파견해 현지 대형 유통기업 40여개사와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한류 확산과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활용해 K-소비재의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26일부터 29일(현지시간)까지 UAE와 모로코에 'K-소비재 경제협력 사절단'을 파견해 현지 정부기관 면담과 비즈니스 네트워킹 등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절단에는 화장품과 의료용품, 식품 등 국내 유망 중소기업 8개사가 참가했다.
UAE는 높은 구매력과 한류 확산에 힘입어 한국산 소비재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시장이다. 무협에 따르면 한국의 대UAE 화장품 수출액은 2020년 3100만달러에서 지난해 2억8700만달러로 9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5월 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발효되면서 교역 확대를 위한 기반도 마련됐다.
사절단은 지난 26일 두바이공항프리존(DAFZ)에서 열린 '한·UAE 소비재 비즈니스 네트워킹'에 참가해 현지 바이어 27개사와 일대일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중동·인도 지역 대형 유통기업인 랜드마크그룹과 룰루그룹을 비롯해 초이트람, 알마야그룹 등이 참여했다.
UAE 산업첨단기술부의 파라 알 자루니 차관보와 두바이경제개발공사 하디 바드리 최고경영자(CEO) 등과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K-소비재의 할랄 시장 진출 전략과 양국 소비재·유통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북아프리카 거점인 모로코에서도 판로 확보에 나섰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국가 중 유일하게 미국과 FTA를 체결했으며 유럽연합(EU)과도 자유무역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유럽과 아프리카, 중동을 연결하는 수출 거점으로 주목받는 배경이다.
무협은 28일 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KOTRA와 공동으로 수출 상담회를 열고 까르푸 등 현지 유통기업 10여개사와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모로코기업총연합회(CGEM)와 개최한 경제협력 세미나에서는 현지 투자 기회와 산업별 진출 전략을 공유했다.
사절단을 이끈 이인호 무협 부회장은 29일 모로코 라바트에서 리야드 메주르 산업·통상·투자·경제포용부 장관과 만나 한·모로코 CEPA 추진에 따른 산업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UAE와 모로코는 각각 중동과 유럽·아프리카로 향하는 관문이자 한국 문화에 우호적인 소비층이 늘고 있는 유망 시장"이라며 "품질과 안전성, 한류 브랜드 경쟁력을 갖춘 K-소비재가 UAE·모로코를 넘어 MENA 시장 전역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