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사령탑들이 코치로 뭉쳤다… 허문회 수석·조원우 수비, 롯데의 파격 코치진 개편
2021년 지휘봉 놨던 허문회, 5년 만에 1군 수석코치 겸 타격 어드바이저로 파격 귀환
'투수 육성 스페셜리스트' 박승민 퓨처스 감독 선임, 2군 뎁스 강화 특명
전직 감독 조원우 수비 전담 등 1군 세팅 완료
[파이낸셜뉴스] 사직벌의 새 판 짜기가 예사롭지 않다. 이동욱 신임 감독과 이택근 신임 단장 체제로 닻을 올린 롯데 자이언츠가 전직 사령탑들을 핵심 코치진으로 불러들이는 전무후무한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롯데 구단은 28일 허문회 전 감독을 1군 수석코치 겸 타격 어드바이저로, 박승민 전 투수코치를 퓨처스(2군) 감독으로 선임하는 등 2027시즌을 향한 코치진 뼈대 구축을 공식 발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허문회 수석코치의 사직 귀환이다. 지난 2020년 롯데의 1군 지휘봉을 잡았다가 2021년 팀을 떠났던 그는 무려 5년 만에 감독이 아닌 수석코치 신분으로 친정팀에 돌아오게 됐다. 허 수석코치는 선수 개개인의 신체적 특성에 맞춘 정밀한 스윙 메커니즘 분석과 멘탈 관리에 정통한 지도자다. 벤치에서는 이동욱 감독을 보좌하고, 타격 파트에서는 특유의 소통 능력으로 타선 전체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중책을 맡았다.
미래 자원을 책임질 상동야구장(퓨처스)의 수장으로는 박승민 감독이 낙점됐다. 키움 히어로즈, kt wiz, 한화 이글스를 거치며 투수 육성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박 감독은 데이터에 기반한 세밀한 지도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 롯데 프런트가 주창한 '맞춤형 뎁스 강화'의 핵심 퍼즐인 셈이다.
1군 주요 코치진 인선에도 롯데의 노골적인 약점 보완 의지가 묻어난다. 롯데 전직 사령탑 출신인 조원우 코치가 합류해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되던 수비 파트를 전담한다. 방망이는 이병규, 이성곤 코치가 책임지며, 마운드는 임경완, 이재율 코치가 이끈다. 여기에 용덕한 배터리 코치와 조재영 작전 코치가 가세해 1군 벤치의 조각을 맞췄다.
새로운 코치진 구성을 받아 든 이동욱 감독은 "데이터 활용과 수비 강화라는 구단의 명확한 방향성에 부합하는 코치진 세팅이 끝났다"며 "선두권 경쟁을 펼칠 수 있는 강팀의 면모를 갖추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택근 단장 역시 "새 코치진과 함께 선수단 뎁스를 두껍게 만드는 체계적 육성 시스템을 가동할 것"이라며 "남은 코치진 인선도 빠르게 매듭지어 2027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직 감독들의 자존심을 내려놓은 합류, 그리고 데이터와 수비에 방점을 찍은 롯데의 파격적인 코치진 개편이 내년 사직벌에 어떤 태풍을 몰고 올지 야구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