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L 투자사, 2년내 채권 5.4조 만기…회수·차환 부담 이중고 [fn마켓워치]
2027년 2.5조·2028년 2.9조 만기 집중
회사채 발행금리 2.97%→4.75%…조달비용 상승
2023~2024년 고가 매입 NPL 회수성과도 가시화
업권 평균 레버리지 4.7배…신용도 차별화 변수
[파이낸셜뉴스] 국내 부실채권(NPL) 투자회사들이 오는 2027~2028년 총 5조4000억원 규모의 채권 만기를 앞두고 있다. 과거 높은 가격에 매입한 부실채권의 회수 성과가 나타나는 시기와 채권 만기가 겹치면서 수익성과 자금조달 부담이 동시에 확대될 전망이다.
28일 나이스신용평가가 발표한 'NPL 투자업, 수익성 하락 국면은 얼마나 이어질까?'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주요 NPL 투자사 5곳의 채권 만기 도래 예정액은 2027년 2조5000억원, 2028년 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5년 1조원, 2026년 2조원보다 크게 늘어난 규모다.
분석 대상은 연합자산관리(유암코), 대신에프앤아이, 하나에프앤아이, 키움에프앤아이, 우리금융에프앤아이 등 5개 전업 NPL 투자사다. 만기 집계는 2021년 1월부터 2026년 9월 말까지 발행된 채권을 기준으로 한다.
채권 만기 집중 시점은 과거 매입한 부실채권의 회수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시기와 맞물린다. NPL 투자사들은 2023~2024년 신규 투자를 크게 늘리면서 자산 증가율이 각각 128.2%, 50.5%에 달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당시 매입한 자산의 회수 성과가 2027~2028년 상당 부분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로 담보자산 처분가격이 하락하고 회수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특히 2023~2024년은 현재보다 높은 가격에 부실채권을 매입했던 시기다. NPL 투자사 5곳의 평균 매입률은 2023년 87.2%에서 올해 2·4분기 67.7%로 19.5%포인트 하락했다. 최근 매입률 하락에는 부동산 경기 부진에 따른 회수환경 악화가 반영돼 있다는 분석이다.
조달비용도 상승하고 있다. NPL 투자사들의 회사채 가중평균 발행금리는 2025년 하반기 연 2.97%에서 올해 상반기 4.06%, 3·4분기 4.75%로 높아졌다. 지난해 하반기 대비 1.78%p 상승한 수준이다.
레버리지 부담도 커졌다. 주요 NPL 투자사들의 평균 레버리지배율은 2022년 2.6배에서 올해 6월 말 4.7배로 상승했다. 투자자산이 빠르게 증가한 반면 이익 축적은 이에 미치지 못한 영향이다. 높은 레버리지와 회수 지연은 신규 투자 여력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실제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잔액은 2022년 말 10조10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8조9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은행권 NPL 매각 물량도 지난해 상반기 3조9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4조1000억원으로 확대됐다. 반면 주요 NPL 투자사 5곳의 매입 미상환원금잔액(OPB) 합계는 같은 기간 3조7000억원에서 3조2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나이스신용평가의 장기 신용등급은 연합자산관리 AA, 대신에프앤아이 A+, 하나에프앤아이 A+, 키움에프앤아이 A, 우리금융에프앤아이 A다. 5개사 모두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조현진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수익성 저하와 레버리지배율 상승이 함께 나타나는 회사"에 대해 해당 추세의 지속 여부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신용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