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지치지 않고 기다릴게"…최충락 흉기 난동 피해자 어머니의 편지
[파이낸셜뉴스] 인천 상가건물 흉기 난동 사건으로 중상을 입은 10대 여성이 2주 넘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딸에게 들려줄 노래와 응원 메시지를 준비하며 "엄마는 지치지 않고 더 시간이 흘러도 기다릴게"라고 전했다.
지난 27일 피해자의 어머니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딸의 병원 면회를 앞두고 쓴 글을 게시했다. 그는 "너무도 착한 딸. 오늘도 엄마는 많은 꿈을 꾸다가 깼다. 그 속에 너는 없었지만 괜찮다. 오늘은 딸 만나러 가는 날이니까"라고 적었다.
딸에게 가져갈 선물도 준비했다. A씨는 선물받은 새 MP3 플레이어에 노래와 응원 메시지를 추가했으며, 학원 선생님과 지인의 도움으로 음악과 음성 파일의 음량을 일정하게 조절했다고 밝혔다. 딸에게는 자신을 도와준 사람들과 선물을 보내준 이들을 기억하고, 나중에 감사 인사를 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A씨는 사건 이전의 평범한 생활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도 전했다. 그는 "모두가 일상을 산다. 2주 전처럼"이라고 적은 뒤 "엄마는 지치지 않고 더 시간이 흘러도 기다릴게. 너도 지치지 마. 기운 내! 알겠지?"라며 딸의 회복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오후 1시48분께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상가건물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최충락(59)은 A씨의 딸을 포함한 이용객 10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흉기 난동으로 다친 이용객은 모두 8명이다. 이 가운데 A씨의 딸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았다. 이후 맥박은 회복했지만 지난 27일까지 의식은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지난 23일 최충락을 살인미수와 공공장소 흉기소지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최충락은 26일 오전 인천구치소에서 자해 행위를 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치료받은 곳은 A씨의 딸이 입원 중인 병원의 응급실이었으며, 치료를 마친 뒤 다시 구치소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