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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 대신 '돌봄과 연대'로 읽는 87년 민주화… 연세대, 영화 '정돌이' 상영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연세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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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역사를 거대한 정치적 투쟁이 아닌 '가출 소년과 대학생들의 따뜻한 연대'라는 시선으로 돌아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BK21 FOUR 교육연구단은 오는 11월 6일 서울 신촌 연세대 외솔관에서 김대현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정돌이' 상영회와 시네토크 행사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정치적 승리의 역사를 넘어 당대 청소년과 대학생들이 서로를 보살폈던 자생적 공동체 의식을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거대한 역사적 사건 이면에 존재했던 정서적 연대를 환기하는 동시에, 최근 심각해진 가족 해체와 청소년 문제 해결에도 시사점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상영작인 '정돌이'는 1987년 봄 가정폭력을 피해 집을 나온 14살 소년이 고려대학교 학생회실에 머물며 겪은 실화를 다룬다. 학생들로부터 '정돌이'라는 이름을 얻은 소년은 대학생들과 가족처럼 지내며 6월 항쟁을 경험하고, 훗날 장구 명인으로 성장한다.
영화 상영 뒤에는 백문임 연세대 교수의 사회로 김대현 감독과 관객이 직접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진행된다. 참석자들은 역사적 현장 속에서 개인의 삶이 갖는 의미와 기록의 가치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교육연구단 관계자는 "이번 상영회는 문학과 역사, 실제 삶이 만나는 지점을 함께 성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날 축적된 논의를 바탕으로 향후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연구와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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