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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인천 물류AX 추진… 입·출항 전 과정 자동화"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채은동 인천시 정책조정국장
AI·로봇 자율판단 단계까지 목표
37개 기업·기관 얼라이언스 구축
규제 특례와 정부 지원 확보 위해
국제물류진흥지역 지정 추진할 것

채은동 인천시 정책조정국장 인천시 제공
채은동 인천시 정책조정국장 인천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배에서 물건을 내리고 싣는 것은 물론 선박을 어디에 대어야 효율적인지 선박의 입항부터 출항 시까지 물류의 전 과정을 인공지능(AI)이 처리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물류 인공지능 전환(AX)을 만들겠습니다."

채은동 인천시 정책조정국장(사진)은 인천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하는 물류 AX 구축을 책임지고 있다. 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의 물류 기반에 AI와 로봇 기술을 접목해 물류 효율을 높이고, 나아가 인천에서 개발한 기술을 세계 항만에 수출하겠다는 구상이다.

물류 AX는 화물 분류와 포장·운송부터 항만의 컨테이너 하역, 차량과 장비의 이동까지 AI가 판단하고 제어하는 체계다.

28일 채 국장은 "사람이 직접 작업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AI와 로봇이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단계로 발전해야 한다"며 싱가포르 투아스항을 모델로 제시했다. 선박과 항만 장비, 운송수단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물류 전 과정을 지능화하겠다는 것이다.

인천시는 이를 위해 지난달 말 CJ대한통운과 한진, 삼성SDS 등 37개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물류 AX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켰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학·연구기관, 행정기관이 협력해 현장 수요를 발굴하고 기술 개발과 실증을 추진하는 조직이다.

채 국장은 특히 중소기업 기술의 현장 실증을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이 기술을 개발해도 실제 물류 현장에서 시험할 기회를 얻기 어렵다"며 "대기업은 실증 공간을 제공하고, 대학과 연구기관은 기술 개발을 지원하며, 행정은 제도와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 전환의 걸림돌로는 규제를 지목했다. 안전관리와 작업 절차상 사람이 직접 확인하도록 한 규정 등이 자동화 기술 적용을 제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인천시는 규제 특례와 정부 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국제물류진흥지역' 지정도 추진하고 있다.

채 국장은 "행정이 기업과 연구기관을 연결하고 산업 현장의 장애물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류 AX 기술을 연구하고 검증할 전담 거점인 '물류 AX 융합원' 설립도 추진한다. 인천시는 내년까지 융합원과 실험장 부지를 확정하고 오는 2029년 개원을 목표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물류 협력 범위도 인천을 넘어 확대한다. 동서평화물류고속도로 등을 활용해 경기 북부·강원도와 연결하고, 전북의 피지컬 AI 기술과 인천의 실증 기반을 연계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반도체·바이오 산업의 물류 수요와 결합해 산업 간 시너지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채 국장은 물류 AX를 장기적인 투자와 협력이 필요한 사업으로 봤다. 그는 "4년 안에 완성할 수 있는 산업이 아니라 10~20년을 내다보고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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