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이어 진성준도 美비자 발급 거부당해..與 "강력 유감"
[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한미 안보협력 논의를 위해 방미를 추진하던 진성준 국회 국방위원장의 관용 비자 발급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이어 국회 차원의 공식 방미 일정이 잇따라 차질을 빚자 여당에서는 "한미동맹의 상호 존중과 신뢰를 훼손하는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진 위원장은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글을 올리고 "대한민국 국민이 선출한 국회의원이자 동맹국 국회의 국방위원장에 대한 미국의 비자 거부는 대한민국 국회의 위상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강력한 유감을 표했다.
진 위원장을 비롯해 김병주 청와대 국방정책특별보좌관,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 등으로 구성된 국회 국방위원회 방미단은 오는 11월 1일부터 5일까지 미국 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해 한미 안보협력 강화와 동맹 발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특히 사무엘 파파로 미 태평양사령관을 비롯해 태평양함대·공군사령관 등 미군 고위 지휘부와의 면담 일정도 확정된 상태로 알려졌다. 진 위원장이 신청한 A-2 비자는 공식 공무 수행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외국 정부 관계자 등에게 발급되는 관용비자다.
진 위원장은 "미국이 국방위원장에 대한 비자 발급을 거부한 것은 단순히 개인의 입국을 제한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 공식적인 의정활동을 가로막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자신이 제19대 국회 국방위원으로 활동하던 2014년 3월 미국 태평양사령부를 방문했던 사실을 거론하며 "이번 처사를 더욱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국회 외교통일위원 자격으로 주미대사관 국정감사를 위해 미국을 방문하려다 비자 발급을 거부당한 사례를 언급하며 "대한민국 국회의 주권적 활동을 제약한 데 이어 한미동맹 발전을 위한 의정활동까지 제한하는 미국에 다시 한번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이용우 의원도 이날 SNS를 통해 "동맹을 강화하러 가는 방문길을 동맹국이 막는 일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미국 정부는 이를 조속히 바로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 정부도 외교 채널을 통해 적극적으로 나서 주기 바란다"며 정부 차원의 외교적 대응을 주문했다.
[email protected] 송지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