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모기지 금리 2주째 하락…대출 신청 3.4% 증가
30년 고정금리 7.37%로 내려
변동금리 대출 비중 1년여 만에 최고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2주 연속 하락하면서 대출 신청이 증가했다. 그러나 금리가 여전히 7%대를 유지하면서 주택 구입과 재융자 수요는 지난해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 특히 이자 부담을 줄이려는 차입자들이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높은 변동금리 대출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지난주 전체 모기지 신청 건수는 전주 대비 3.4% 증가했다.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의 평균 계약금리는 전주 7.41%에서 7.37%로 0.04%p 하락했다.
조엘 칸 MBA 부회장 겸 수석부이코노미스트는 "금리 하락이 차입자들의 부담을 일부 덜어주면서 특히 일반 모기지 신청이 소폭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모기지 금리가 여전히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p 이상 높다"고 지적했다.
주택 구입을 위한 모기지 신청은 전주 대비 4%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18% 감소했다. 기존 대출을 갈아타는 재융자 신청도 전주 대비 3% 늘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급감했다.
이는 기존 주택 소유자들이 낮은 금리의 대출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 연방주택금융청(FHFA)에 따르면 전체 모기지 차입자의 약 절반이 4% 미만의 금리를 적용받고 있다. 기존 주택 소유자들이 높은 금리의 신규 대출을 꺼리면서 주택 거래 회복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반면 변동금리 모기지(ARM) 신청 비중은 11.3%로 1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초기 5년간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변동금리 모기지의 평균 금리는 6.41%로, 30년 고정금리보다 0.96%p 낮았다. 당장의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향후 금리 변동 위험을 감수하는 차입자가 늘고 있는 셈이다.
[email protected] 이병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