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한 스페인 열차, 한국인 탑승자 10명…2명 부상
[파이낸셜뉴스]
스페인 충돌 사고 열차에 한국인 10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2명이 다쳤다.
주스페인 한국 대사관은 28일(현지시간) 사고 현장에 영사를 급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상을 입은 1명과 턱에 부상을 입은 다른 1명 모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장에 도착한 영사가 한국인 탑승객 10명을 한 명씩 직접 만나 8명은 다치지 않았고, 2명이 부상을 입은 것을 확인했다.
사고는 이날 오전 9시께 스페인 마드리드 남부의 톨레도 지역 우르다 인근에서 발생했다. 민영 철도회사 이리오 소속 열차와 국영 철도회사 렌페 소속 열차가 충돌했다. 지역 당국은 현재 사망자가 64명으로 집계됐지만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렌페 열차에는 397명, 이리오 열차에는 147명이 각각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충돌 사고는 지난 1월 안달루시아 지역에서 고속 열차가 서로 충돌해 46명이 목숨을 잃은 지 10개월도 채 안 돼 일어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고속열차 충돌로 인해 스페인 열차 운행 안전성에 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지게 됐다고 전했다.
오스카 푸엔테 스페인 교통장관은 렌페 열차가 정차해 있었지만 오전 8시 36분께 통제센터로부터 다시 출발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당시 적색등이 켜져 있었고, 이리오 열차가 같은 철로에 있었지만 통제센터가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는 것이다.
푸엔테 장관은 "이는 명백히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약 25km 떨어져 있던 두 열차는 결국 8시 53분께 충돌했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다만 이번 사고 원인이 1월 충돌 사고와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시 사고는 레일 이음매 용접 균열이 원인이었다.
산체스 총리는 "같은 해에 두 번이나 끔찍한 고속열차 네트워크 비극으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과실이 있었다면 드러날 것이고, 안전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다면 가장 엄격한 대응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다음 달 29일 총선을 앞둔 각 정당은 대부분 선거 캠페인을 중단했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