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美 연준 10대 2로 금리 동결…인상론 여전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기준금리 연 3.75~4.00% 유지
쿡·해맥, 0.25%p 인상 요구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2명이 금리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연준 내부에서 추가 긴축 필요성을 둘러싼 의견 차이가 드러났다.

연준은 28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목표 범위를 연 3.75~4.0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9월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이후 첫 동결이다. 시장은 이번 동결을 예상했다.

이번 결정에서 투표권을 가진 위원 12명 가운데 10명이 동결에 찬성했지만 리사 쿡 연준 이사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0.25%p 인상을 요구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특히 쿡 이사의 반대표가 주목된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지명으로 2022년 연준에 합류한 쿡 이사가 FOMC 결정에 반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쿡 이사는 주택담보대출 신청 관련 의혹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해임을 추진하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연준 내부에서는 물가 안정을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경제지표를 더 확인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맞서고 있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추가적인 정보를 토대로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한 적절한 정책 기조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에 대한 평가도 상향했다. 연준은 경제활동이 '강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9월 성명의 '견조하다'는 표현보다 한층 긍정적인 평가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7월14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7월14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mail protected] 이병철 특파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