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홍진훤,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26' 수상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집회·투쟁 현장 이미지의 정치성 탐구
서울관서 12월 6일까지 작품 전시

'올해의 작가상 2026' 최종 수상자로 선정된 홍진훤 작가. 사진=카스카,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올해의 작가상 2026' 최종 수상자로 선정된 홍진훤 작가. 사진=카스카,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미지에 내재한 사회적·정치적 권력관계를 탐구해 온 홍진훤이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26'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29일 국립현대미술관에 따르면 미술관과 SBS문화재단은 전시 기간 중 공개 대화와 지난 27일 관람객 참여 좌담회를 진행한 뒤 비공개 최종 심사에서 수상자를 선정했다.

외신기자 출신인 홍진훤은 사진과 영상, 웹 프로그래밍 등 다양한 매체로 집회와 투쟁의 현장이 이미지로 재현되는 방식을 살펴왔다. 서로 다른 이미지와 소리를 병치해 그 안에 작동하는 권력관계를 드러낸다.

다큐멘터리 '멜팅 아이스크림(Melting Icecream)'(2021)에서는 수해로 훼손된 민주화운동 기록 필름의 흔적을 따라가며 이미지와 기억의 문제를 다뤘다. 이 작품은 2022년 제1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아름다운 기러기상을 받았다.

이번 전시의 신작 '이미지의 최고 형태는 무장투쟁이다(The Highest Form of the Image Is Armed Struggle)'(2026)는 과거 혁명의 언어와 오늘날 집회 풍경을 교차시킨다. 문화대혁명 시기의 발레 영상, 집회 기획자 인터뷰, 재해석한 민중가요와 몸짓 등을 엮어 저항의 현장이 예측과 통제가 가능한 이미지로 바뀌는 과정을 살펴본다.

또 다른 신작 '사실 은하수는 유령입니다(Exactly Speaking, the Milky Way Is a Phantom)'(2026)는 비극이 지나간 장소의 풍경 사진과 네덜란드 천문학자 안톤 판네쿡의 연구 이미지를 연결한다. 고요한 풍경에 남은 부재와 침묵을 통해 바라봄과 기억의 관계를 탐색한다.

홍진훤의 '이미지의 최고 형태는 무장투쟁이다(The Highest Form of the Image Is Armed Struggle)'(2026) 전시 전경. 사진=홍철기,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홍진훤의 '이미지의 최고 형태는 무장투쟁이다(The Highest Form of the Image Is Armed Struggle)'(2026) 전시 전경. 사진=홍철기,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심사위원인 샤메인 도 테이트 모던 학예실장 직무대리는 "홍진훤의 작업은 사회적 실천과 그것이 이미지로 재현되는 과정 사이의 긴장을 드러내며, 우리가 현실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시각 체계에 질문을 던진다"고 평가했다.

'올해의 작가상'은 국립현대미술관과 SBS문화재단이 2012년부터 공동 운영해 온 작가 후원·수상 제도다. 매년 작가 4인(팀)에게 신작 제작과 전시 기회를 제공한다. 홍진훤은 후원작가에게 지급하는 5000만원에 더해 최종 수상자 추가 후원금 1000만원을 받는다.

이해민선·이정우·전현선·홍진훤이 참여한 전시는 오는 12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1·2전시실에서 열린다. 관람료는 2000원이다.

[email protected]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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