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가스 폭발 현장 뛰어들어 밸브 잠근 시민, 배우 윤대열이었다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배우 윤대열./사진=윤대열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윤대열./사진=윤대열 인스타그램 캡처

[파이낸셜뉴스] 인천의 한 상가 가스 폭발 사고 현장에서 열려 있던 가스통 밸브를 잠가 2차 피해를 막은 시민이 배우 윤대열씨(48)로 확인됐다.

28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45분께 검단구 마전동 소재의 한 상가 건물 1층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60대 작업자 3명과 60대 점주 1명 등 4명이 얼굴 부위 등에 화상을 입고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당시 건물 1층 음식점에서는 내부 철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윤씨는 산책을 하다가 사고를 목격했다. 평소 이 건물의 LPG통 위치를 알고 있었던 그는 아수라장이 된 가게 외부에서 밸브가 열린 액화석유가스(LPG)통 2개를 발견하고 곧바로 잠근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계속 가스가 누출됐다면 위험한 상황이 이어질 수 있었다"며 "윤씨의 판단으로 추가 피해를 예방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가스 밸브를 잠그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을 하던 중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윤씨는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제 가스 폭발 사고로 식당 사장님과 작업하시던 세 분이 크게 다치셨다. 먼저 현장에 도착해 다친 분을 챙기고 차량을 통제하고 신고하신 분들이 계셨다"며 "(저는) 2차 피해가 우려돼 건물 뒤에 가스통을 잠근 것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치고, 피해 입으신 분들과 슬픔 속에 계신 피해자 가족분들이 우선"이라며 "본의 아니게 언론에 제가 나오게 돼 죄송하고 부끄러울 따름이다. 이 사고의 본질을 제가 흐트러뜨릴까 두렵기도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고는 아직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고 아무도 쾌유되지 않았다"며 "부상 입으신 분들과 피해 입으신 분들 그리고 피해자 가족분들의 몸과 마음의 빠른 쾌유를 진심으로 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극 무대에서 주로 활동해온 윤씨는 지난 2014년 '군도:민란의 시대'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했으며, 이후 영화 '아수라', '범죄도시', '헌트', '서울의 봄' 등에 출연했다.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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