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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했는데 아직도 시집살이?…전 시어머니 "육아 참견하면 애들 못 본다" [이런 法]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이혼 후 두 딸을 전남편에게 맡긴 40대 여성이 아이들과의 만남을 볼모로 사사건건 간섭하는 전 시어머니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이혼 후 양육권 남편이... 시부모가 두 딸 키워

27일 JTBC '사건반장'에는 초등학생 두 딸을 둔 4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에 따르면 결혼 생활 내내 남편은 육아에 소극적이었고, 첫 손녀를 유독 아낀 시부모는 갈수록 간섭이 심해졌다. 아이들 저녁 식사를 늦게 준비한 날에는 시부모가 "도대체 하는 일이 뭐냐"고 나무랐고, 이후로는 매일 저녁 밥상 사진을 찍어 보내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남편은 부부싸움을 할 때마다 부모에게 알리며 시부모 편에 섰다.

갈등이 쌓이면서 결국 이혼 소송으로 이어졌다. A씨는 두 딸을 직접 키우고 싶었지만 전 시부모는 아이들을 절대 보낼 수 없고, 매달 만나게 해주겠다며 양육을 맡기라고 설득했다. 혼자 생계를 꾸리며 두 아이를 키울 수 있을지 고민하던 A씨는 결국 친권과 양육권을 전남편에게 넘겼고, 한 달에 한 번 아이들을 만나왔다.

하지만 이혼 뒤에도 전 시어머니의 간섭은 이어졌다고 한다. 아이들 옷차림이 허름해 보여 외투를 사주자 전 시어머니는 "왜 우리한테 묻지도 않고 사줬느냐"며 언짢아했고, 용돈을 주거나 함께 놀러 가는 일까지 문제 삼았다. A씨가 "이런 것까지 일일이 허락받아야 하느냐"고 항의하자 전 시어머니는 오히려 자신들을 무시한다며 A씨의 번호를 차단했다고 한다.

이후 전 시어머니는 갈등이 생길 때마다 A씨의 친정어머니에게 연락해 사과를 요구했다고 한다. A씨는 "가끔 할머니가 기분이 나쁘면 저에게 연락하지 않고 친정어머니에게 문자를 보내 사과해야 아이들을 보여주겠다고 한다"며 "아이들을 다시 못 만나게 될까 봐 겁이 나 결국 전남편을 통해 사과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아이들도 조부모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어느 날, A씨가 두 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건네자 아이들은 "할머니가 보면 싫어할 것 같다"며 돌려줬다. 하교 후에는 곧장 집으로 가야 했고, 친구들과 노는 것까지 통제받았다고 한다.

A씨는 전남편에게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전 시부모는 "우리가 돌보는데 왜 간섭하느냐", "참견하면 두 번 다시 아이들을 만나지 못하게 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전남편마저 부모와 알아서 해결하라는 태도라 누구와 상의해야 할지 막막하다"면서 "현재 일을 시작해 경제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데, 가능하다면 양육권을 변경해 두 딸을 직접 키우고 싶다"고 했다.

변호사 "양육권 변경 신청 가능... 면접교섭권 방해 안돼"

해당 사연을 접한 박지훈 변호사는 "법원에 양육권 변경을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면접교섭권을 방해하는 모양새인 만큼 이를 방해하지 말라고 요청할 수 있으니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두 가지를 함께 대응하는 게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이혼 #시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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