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韓국회 길들이기?..잇단 與의원 비자 거부에 외교부 고민 커져
정동영 패싱에 정청래·진성준 비자 거부까지 지속
[파이낸셜뉴스]외교부가 여당 국회의원들에 대한 잇단 미국 비자 거부에 대해 강력한 항의에 나설 지 주목된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이어 같은 당의 진성준 의원까지 미국 비자발급이 거부되면서 한미동맹에 이상 신호가 다시 켜졌다.
29일 외교가에 따르면 수일내 미국에서 진행되는 한미 외교장관간 만남에서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의 미국 입국 거부에 대한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오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미국 애틀랜타를 방문,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조 장관은 정청래 의원에 대한 미국 비자 거부를 항의하기 위한 서한을 미측에 발송을 할 것이라고 최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약속한 바 있다.
외교부는 일단 이번 진 의원에 대한 미국 비자 발급 거부가 완전히 종결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개별 비자의 신청 및 심사 결과 관련 내용은 미국 국내법·절차에 따라 비공개로 취급되는 사항으로 현재 관련 절차가 종결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구체 심사 관련 내용은 미측이 공개하지 않는 사항이라서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은 과거부터 최근까지 일부 여당 의원들의 행적을 빌미 삼아 비자 발급을 거부하고 있다.
정 의원은 청년시절 미 대사관 점거 등의 이력이 걸림돌이 됐고, 진 의원은 최근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에 대한 비난 발언 등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인 진 의원은 여야 국방위원들과 미국 하와이의 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하고자 관용 비자(A-2)를 신청했으나 해당 비자를 받지 못했다.
국방위는 한미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동맹 발전방안 등을 논의하고자 방미단을 편성해 11월 1일부터 5일까지 미군 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방미단은 진 위원장을 단장으로 민주당 간사인 김병주 의원, 국민의힘 간사인 임종득 의원에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으로 구성됐다. 방미단은 미 태평양사령관인 사무엘 파파로 해군 대장 등 주요 인사들과의 면담 일정까지 확정된 상황이었다.
한편 이재명 정부 들어 미국 정부의 우리나라 국회의원과 정부 관료에 대한 패싱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으로부터 시작됐다. 정 장관은 민주당의 현직 국회의원이기도 하다.
미국 정부는 북핵 안보기밀을 누출한 정 장관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면서 반년 이상 한미간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 장관은 미셸 스틸 주한 미국 대사와 만남을 추진해왔지만 수개월째 성사 시키지 못했다. 스틸 대사가 국내 정재계 인사들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지만 유독 정 장관과 만남은 패싱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경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