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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전 세계 연구실에 '미래 배터리' 묻는다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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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BIC 연구주제 확대
소재·BMS·AI 기술 총망라
10년간 연구과제 50여건 지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이노베이션 콘테스트(Battery Innovation Contest·BIC) 2026’ 개최 포스터.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이노베이션 콘테스트(Battery Innovation Contest·BIC) 2026’ 개최 포스터. LG에너지솔루션 제공

[파이낸셜뉴스]LG에너지솔루션이 전 세계 대학·연구기관과 손잡고 차세대 배터리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낸다. 연구 공모 분야를 소재와 셀,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인공지능(AI) 등으로 세분화하고 실제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발굴한다. 지난 10년간 축적한 산학 공동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연구 공모 프로그램인 '배터리 이노베이션 콘테스트(BIC) 2026'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BIC는 연구 주제를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했다. 2017년 시작된 BIC는 전 세계 대학과 연구기관의 우수 연구과제를 선정해 연구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LG에너지솔루션 연구진이 직접 참여해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상용화 가능성도 검토한다.

올해 공모 분야는 소재부터 셀, BMS, AI까지 배터리 기술 전반을 아우른다. 셀 상태 진단을 위한 분석 기술과 배터리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메커니즘 규명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 주요 사업부 연구개발(R&D) 조직들이 공동연구를 희망하는 주제를 직접 선정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학계 중심의 기술 제안에서 나아가 실제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사내에서 연구 주제를 직접 발굴하고 이를 공개해 공모를 받는다"며 "실제 사업에 적용 가능한 성과를 만들어 배터리 사업의 성장을 가속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BIC는 지난 10년간 50여건의 연구과제를 지원하며 기술 개발 성과도 축적했다. 타당성이 입증된 연구는 국내외 주요 대학 및 연구기관과 운영하는 공동연구센터 'FRL(Frontier Research Laboratory)'로 확대된다. FRL로 전환된 과제에는 추가 연구비와 전문 연구인력이 투입돼 심층 연구가 진행된다.

실제 지난해 BIC에서는 BMS 연산 속도를 개선하는 물리모델 관련 특허 출원이 진행됐다. 2019년에는 FRL을 통해 진행한 상온 구동 장수명 전고체 배터리 연구가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되기도 했다.

올해 공모는 이날부터 12월 6일까지 진행된다. 국내외 모든 대학과 연구기관이 참여할 수 있으며, BIC 전용 소통 플랫폼인 '브릿지(BRIDGE)'를 통해 지원하면 된다. 기술 성숙도와 상용화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지원 대상을 선정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브릿지를 활용해 연구과제 관리와 산학 간 협업 효율도 높일 계획이다. 온라인 기반의 양방향 시스템으로 연구 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협력 기술을 보호하면서 불필요한 오프라인 업무를 줄이는 방식이다.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최고기술책임자(CTO·전무)는 "산업계와 학계가 힘을 모은다면 배터리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시장에서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을 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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