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가까운 주유소 찾아줘"…현대차 그랜저 AI, 운전자 의도까지 읽는다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포티투닷, 글레오 AI 첫 OTA
주행 경로 맞춰 최적 장소 추천
문자 읽기·주유 가격 정보 강화

글레오 AI(Gleo AI) 이미지. 포티투닷 제공
글레오 AI(Gleo AI) 이미지. 포티투닷 제공

[파이낸셜뉴스]현대자동차의 차량용 인공지능(AI)이 운전자의 음성 명령을 넘어 주행 상황과 의도까지 파악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운전 중 주유소나 휴게소를 찾으면 현재 위치와 이동 경로를 분석해 이용하기 편리한 장소를 추천하는 방식이다.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계열사 포티투닷은 첫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차량 내 AI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포티투닷은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차량용 음성 AI 에이전트 '글레오 AI(Gleo AI)'의 첫 번째 OTA를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는 현대차 '더 뉴 그랜저'에 탑재된 플레오스 커넥트를 통해 제공된다.

글레오 AI는 포티투닷이 지난 5월 더 뉴 그랜저를 통해 처음 선보인 차량용 음성 AI 서비스다. 이번 업데이트는 출시 이후 수집한 고객 의견을 반영해 내비게이션 검색과 전화, 문자메시지 등 운전자가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장 큰 변화는 AI와 내비게이션의 연계 기능이다. 운전자가 주행 중 원하는 장소를 음성으로 요청하면 AI가 발화 의도와 맥락을 분석해 실제 주행 경로에서 접근하기 편리한 장소를 찾아준다.

특히 휴게소나 주유소, 화장실처럼 이동 중 접근성이 중요한 시설은 별도 조건을 설명하지 않아도 현재 위치와 거리를 고려해 적합한 장소를 제안한다. 운전자가 내비게이션 화면을 직접 조작하지 않고 음성 명령만으로 장소 검색부터 목적지 설정까지 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주유소를 검색할 때는 휘발유와 경유 등 유종별 가격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내비게이션에 여러 경유지가 설정된 경우에는 전체 경유지 정보와 남은 시간 등을 AI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차량 내 통신 기능도 강화했다. 음성 명령으로 문자메시지 읽기를 요청하면 차량에 탑재된 음성 합성(TTS) 엔진이 내용을 읽어주는 온디바이스 기능을 새롭게 지원한다. 외부 서버에 의존하지 않고 차량 내부에서 메시지 읽기 기능을 처리하는 방식이다.

뒷좌석 탑승자의 음성 명령을 통한 전화 발신과 문자 전송은 제한해 의도하지 않은 기능 실행을 방지하도록 했다. 블루투스 음악 재생 역시 연결 상태에 따라 오디오가 자연스럽게 재생되도록 관련 기능을 개선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차량 출고 이후에도 OTA를 통해 AI 기능을 개선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차량의 상품성을 높이는 것이다.
포티투닷은 더 뉴 그랜저 고객의 실제 사용 의견을 바탕으로 기능 개선과 품질 고도화를 진행했으며, 앞으로도 이용 빈도가 높은 AI 기능을 중심으로 OTA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글레오 AI 업데이트는 더 뉴 그랜저를 대상으로 무선 배포된다. 플레오스 커넥트의 최신 소프트웨어가 배포되면 차량 시동 시 표시되는 안내에 따라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 업데이트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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