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Q 컨센 하회했지만 AI 냉각 사업 성장성 주목해야 할 때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26.1% 하회해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누적 수주 3조 돌파
한국투자증권 목표가 26만5000원 유지
[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증권이 LG전자에 대해 단기 실적 부진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사업의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물류비 부담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지만, 기존 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냉각 솔루션 사업의 본격적인 성장이 맞물리면 중장기 실적 개선 여력이 크다는 평가다.
황준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LG전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6만5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 16만1700원 기준 상승 여력은 약 63.9%다.
LG전자의 3·4분기 연결 매출액은 23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818억원으로 13.5% 늘었지만 시장 컨센서스를 26.1% 밑돌았다. LG이노텍을 제외한 별도 사업의 영업이익은 68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해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황 연구원은 "현재 높은 해상 운임이 지속되는 가운데 물류비 상승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물류비가 점진적으로 안정되면 수익성 개선과 함께 본업의 이익 성장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주목한 핵심 성장 동력은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이다. LG전자의 올해 상반기 냉각 솔루션 신규 수주액은 6000억원을 넘어섰고, 3·4분기 누적 수주액은 3조원을 웃돌았다.
특히 에어컨트롤 콘셉트와 체결한 5GW 규모 데이터센터 장기 공급 계약은 향후 수년에 걸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제품군도 기존 칠러 중심에서 액체냉각 핵심 설비인 CDU로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엔비디아로부터 600kW·1MW·2.6MW급 CDU 승인을 확보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칠러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으며, 에코솔루션(ES) 사업부 내 칠러 매출 비중도 2025년 8%에서 2027년 27%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사업의 체질 개선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차량용 솔루션(VS) 사업부는 7개 분기 연속으로 두 자릿수 중반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고, 생활가전 사업부는 구독 매출 비중을 늘리며 계절적 실적 변동성을 완화하고 있다.
황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 냉각 사업이 기대감에서 실적으로 전환되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기존 사업의 이익 체력 개선에 신사업의 성장성이 더해지면서 향후 실적 성장의 가시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email protected] 강중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