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영업익' 삼성전자 6%대 급락…'실적 잔치'에도 주가는 뒷걸음[종목NOW]
장 초반 상승세서 실적 발표 뒤 급락세
삼전 부진에 코스피도 3% 가깝게 밀려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수준의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도 주가가 급락했다.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던 주가는 실적 공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며 6%대 약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사업의 실적이 시장의 높아진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다 추가 주주환원 방안도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실적 잔치'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 모습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18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5500원(6.40%) 내린 22만6500원에 거래됐다.
장 초반 상승 흐름을 보이며 한때 24만9000원까지 올랐지만, 실적 발표 이후 낙폭을 키웠다. 같은 시각 코스피도 2.94% 하락해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삼성전자 주가의 변동성이 커졌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07조4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3.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95조2532억원으로 126.9% 늘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매출 147조1000억원, 영업이익 10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반도체 부문이 책임진 셈이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실적 숫자만큼 긍정적이지 않았다. 미래에셋증권 김주연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상승 출발했으나 높아진 눈높이에 미달한 전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확인되자 반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짚었다.
주주환원 정책도 기대와 실제 발표 사이의 간극이 부각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이미 집행한 주주환원 금액과 이번 이사회에서 확정한 현금배당액을 제외한 잔여 주주환원 재원이 55조~75조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집행 계획은 내년 1월 말 이사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이 기대했던 추가 주주환원 방안이 당장 구체화되지 않으면서 실망 매물이 출회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총 84조4000억원 규모의 시설투자도 추진한다.
향후 투자 성과와 주주환원 정책의 구체화 여부가 주가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사상 최대 실적에도 주가가 하락한 이번 흐름은 투자자들이 현재의 실적보다 향후 이익 증가세와 주주가치 제고 가능성을 더욱 엄격하게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mail protected] 강중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