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아반떼 '역주행'…시세 2.5% 뛰었다
국산차 평균 1.1% 하락과 대조
K5·쏘나타 등 중형 세단도 선방
혼다 최대 9.7%↓·전기차 약세
[파이낸셜뉴스]신형 아반떼의 가격 인상이 중고차 시장에 반사이익으로 작용하고 있다. 10월 국산 중고차 평균 시세가 1.1% 하락한 가운데 아반떼는 최대 2.5% 상승하며 역주행했다. 신차 가격 부담이 커지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고 준중형·중형 세단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모습이다.
KG모빌리티플랫폼이 운영하는 직영중고차 플랫폼 케이카는 국내 주요 중고차 모델의 10월 시세를 분석한 결과, 아반떼와 주요 중형 세단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고 29일 밝혔다.
10월 국산 중고차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1.1%, 수입차는 1.7% 하락했다. 지난달 하락률인 국산차 0.5%, 수입차 0.9%와 비교하면 낙폭이 각각 0.6%포인트, 0.8%포인트 확대됐다. 추석 연휴 이후 매수세가 둔화하면서 전반적인 시세 하락이 이어졌으며, 특히 연식이 오래되고 주행거리가 많은 차량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현대차 아반떼는 주요 구형 모델의 시세가 일제히 상승했다. 아반떼 CN7은 전월 대비 2.5% 올랐고 아반떼 AD와 더 뉴 아반떼 CN7도 각각 0.8%, 0.2% 상승했다. 신형 아반떼의 가격 인상으로 신차 구매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접근성이 높은 중고차에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중형 세단도 가격 방어에 성공했다. 기아 더 뉴 K5 3세대와 K5 2세대는 전월과 동일한 시세를 유지했다. 현대차 쏘나타 디 엣지는 0.3% 하락하는 데 그쳤다. 신차 구매 예산으로 한 단계 높은 차급을 선택할 수 있는 중고 중형 세단이 대안으로 부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입 중고차 시장에서는 혼다 주요 모델의 시세 하락이 두드러졌다. 어코드 11세대는 전월 대비 9.7% 하락했고 파일럿 3세대도 9.0% 내렸다. 오딧세이 5세대와 CR-V 6세대 역시 각각 8.5%, 4.1% 떨어졌다. 혼다의 국내 자동차 판매 사업 철수를 앞두고 신차 할인 폭이 확대된 점이 중고차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주요 차종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W214)는 전월 대비 4.7% 내린 6552만원, BMW 5시리즈(G60)는 3.5% 하락한 5438만원을 기록했다. 벤츠 GLC클래스(X254)도 3.4% 떨어진 6286만원으로 집계됐다.
전기차 중고 시세 역시 약세를 보였다. 10월 전기차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1.2% 하락해 지난달 0.1%보다 낙폭이 커졌다. 서울 등 지방자치단체의 전기차 보조금 추가경정예산 편성으로 신차 구매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고 전기차 수요 일부가 신차로 이동한 영향이다. 신차급 중고 전기차의 가격 강세도 약화됐지만, 테슬라 모델 3와 모델 Y는 전월과 동일한 시세를 유지했다.
조은형 KG모빌리티플랫폼 PM팀 애널리스트는 "신차 가격 인상은 기존 중고차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반면, 신차 할인과 보조금 확대는 중고차 시세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차량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면 관심 모델의 시세뿐 아니라 신차 구매 혜택과 비슷한 예산대의 다른 차급까지 함께 비교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