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워치 채권

자사주 소각에 오너 지분 48%…인베니, EB 교환 땐 의결권 50% 밑으로 [fn마켓워치]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구자은 회장 측 지분율 43.94%→48.35% 상승 자사주 제외한 실질 의결권 비중은 약 55.9% 지난해 발행 EB 잔여 물량 약 399억…285만8340주 전량 교환 시 의결권 비중 49.7%로 하락 가능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LS그룹 계열 투자형 지주회사 인베니(INVENI)의 최대주주 측 지분율이 자사주 소각과 장내매수 등을 통해 48%대로 높아졌다. 그러나 지난해 발행한 교환사채(EB)가 향후 의결권 구조를 바꿀 변수로 남아 있다.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를 제외하면 최대주주 측 의결권 비중은 약 56%에 달하지만, 잔여 EB가 전량 교환될 경우 50% 아래로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인베니의 최대주주인 구자은 LS그룹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보유주식은 지난 28일 기준 1269만806주로 집계됐다. 발행주식총수 2625만주의 48.35%로, 지난 3월 초 43.94%보다 4.41%p 높아졌다.

지분율 상승에는 자사주 소각과 오너일가의 장내매수가 영향을 미쳤다. 인베니는 올해 3월 자사주 25만주를 소각한 데 이어 4월 5대 1 액면분할을 실시했다. 지난 9월에는 분할 후 기준 자사주 100만주를 추가 소각했다. 올해 소각 물량은 액면분할 이후 기준 총 225만주다.

자사주 소각은 발행주식총수를 줄여 기존 주주의 명목 지분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다만 자사주는 원래 의결권이 없어 소각 자체가 기존 주주의 의결권 비중을 높이지는 않는다.

주목할 부분은 인베니가 지난해 9월 발행한 468억3580만원 규모의 EB다. 당시 보유 자사주 67만1000주를 교환대상으로 설정했으며, 액면분할 이후 기준으로는 335만5000주에 해당한다.

올해 4월 말까지 이 가운데 49만6660주가 교환됐고, 잔여 교환대상 주식은 285만8340주로 약 399억원 규모였다. 현재 발행주식총수의 약 10.9%에 해당한다. 교환가액은 액면분할 이후 기준 주당 1만3960원으로, 지난 28일 종가 1만3830원보다 약 0.9% 높다.

EB 교환권이 행사되면 의결권이 없던 자사주가 외부 투자자에게 이전되면서 의결권이 생긴다. 신주 발행과 달리 발행주식총수와 최대주주 측 보유주식은 변하지 않지만, 의결권 있는 주식이 늘어나면서 최대주주 측 의결권 비중은 낮아질 수 있다.

실제 4월 말 이후 추가 EB 교환이나 다른 자사주 변동이 없다는 가정 아래 9월 자사주 소각까지 반영하면 의결권 없는 자사주는 약 356만주다. 전체 발행주식 2625만주에서 이를 제외한 의결권 있는 주식은 약 2269만주로, 최대주주 측 의결권 비중은 약 55.9%로 추산된다.
반면 잔여 EB 교환대상 주식 285만8340주가 전량 외부 투자자에게 이전되면 의결권 있는 주식은 2555만주로 늘어난다. 이 경우 최대주주 측 명목 지분율은 48.35%로 유지되지만 의결권 비중은 약 49.7%로 낮아진다. 교환 여부에 따라 약 6.3%p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 셈이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