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46.9조 몰렸는데 펀드 순자산 87.8조 증발…4년 상승세 꺾였다
3분기 펀드 순자산 1646.7조…전분기 대비 5.1% 감소
2022년 2분기 이후 이어진 분기별 증가세 중단
주식형 17.1조 순유입에도 순자산 58.2조 급감
ETF 순자산 54.7조 감소…코스피 19.3% 하락 여파
[파이낸셜뉴스] 국내 펀드시장에 3·4분기 동안 46조9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지만 순자산은 오히려 87조8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19% 넘게 하락하면서 주식형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자산가치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이에 따라 2022년 2분기 이후 이어져 온 분기별 펀드 순자산 증가세도 4년여 만에 중단됐다.
30일 금융투자협회의 '2026년 3·4분기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전체 공·사모펀드 순자산총액은 1646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말 1734조5000억원보다 87조8000억원(5.1%) 감소한 규모다.
펀드시장은 지난해 3·4분기 5.9%, 4·4분기 5.2% 성장한 데 이어 올해 1·4분기 8.5%, 2·4분기 16.1%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3·4분기 들어 증시 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증가세가 감소세로 전환됐다.
특히 신규 자금이 유입되는 상황에서도 순자산이 감소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3·4분기 전체 펀드에는 46조9000억원이 순유입됐다. 공모펀드에 39조5000억원, 사모펀드에 7조5000억원이 각각 들어왔다. 자금 유출보다는 증시 하락에 따른 자산가치 감소가 펀드시장 위축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형 펀드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주식형 펀드에는 17조1000억원이 순유입됐지만 순자산은 58조2000억원(13.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8476.5에서 6838.0으로 19.3% 하락하면서 주식형 펀드의 자산가치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파생형 펀드 역시 7조2000억원의 자금 순유입에도 순자산은 24조2000억원 감소했다. 주식형과 파생형의 순자산 감소 규모를 합치면 82조4000억원으로, 전체 펀드 순자산 감소액 87조8000억원의 약 94%에 해당한다. 반면 머니마켓펀드(MMF)는 7조6000억원, 채권형은 7000억원, 부동산펀드는 6000억원 증가했다.
상반기 펀드시장 성장을 주도했던 ETF도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6월 말 512조4000억원에 달했던 ETF 순자산은 9월 말 457조7000억원으로 54조7000억원(10.7%) 감소했다. 전체 펀드 순자산 감소액의 약 62%에 해당하는 규모다.
공모펀드 내 ETF 비중도 2분기 말 57.1%에서 3분기 말 55.1%로 낮아졌다. ETF를 제외한 공모펀드 순자산은 같은 기간 385조원에서 372조6000억원으로 12조3000억원 감소했다.
공모펀드 전체 순자산은 897조4000억원에서 830조4000억원으로 67조원(7.5%) 줄었다. 사모펀드 역시 837조1000억원에서 816조3000억원으로 20조8000억원(2.5%) 감소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