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獨 메르츠 정상회담…반도체·AI 협력에 정의선 등 총수 총출동
이 대통령, 메르츠 독일 총리와 청와대서 정상회담
반도체·배터리·AI 공급망 협력 및 첨단기술 교류 확대 논의
방산·에너지 분야 협력 모색, 경제안보 공조 강화
현대차 정의선·포스코 장인화·효성 조현준·HL정몽원 등
국내 주요 기업인 60여명 초청 공식 만찬
獨 도이체텔레콤·DHL·지멘스 CEO도 집결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배터리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양국의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국방·방산과 에너지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는 한편,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공식 만찬을 통해 민간 차원의 경제 교류에도 힘을 실을 예정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오후 청와대에서 공식 방한한 메르츠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회담 이후에는 공동언론발표와 공식 만찬이 이어진다.
메르츠 총리가 취임 이후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 총리의 양자 차원 방한도 3년 만이다. 두 정상은 지난 6월 프랑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만난 이후 약 4개월 만에 다시 마주한다. 메르츠 총리 취임 이후로는 세 번째 정상회담이다.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는 경제안보와 미래산업을 중심으로 한 협력 강화다. 독일은 한국의 유럽 내 최대 교역 상대국으로, 양국은 반도체·배터리·AI 분야에서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첨단기술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다룰 전망이다.
재생에너지와 전력망을 비롯한 에너지 산업에서도 협력 가능성을 살펴본다. 양국 기업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제도적 여건을 개선하는 방안도 논의 대상이다. 이와 함께 국방·방산 분야의 공동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제도적 기반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대한 양국 정상의 인식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와 안보 분야에서 공통의 과제를 확인하고, 주요 국제 현안에 대한 공조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정상회담 이후에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공식 만찬이 열린다. 독일 경제사절단과 국내 주요 기업인 등 60여명이 초청됐으며, 국빈 만찬에 준하는 규모로 마련됐다. 기업인 참석자는 한국 측 23명, 독일 측 29명 등 총 52명이다.
한국 측에서는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과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장인화 포스코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정몽원 HL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과 최주선 삼성SDI 사장,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등 배터리·방산 분야 기업인들도 자리한다.
독일 측에서는 롤란트 부쉬 지멘스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마커스 카미트 바스프 대표이사, 티모테우스 회트게스 도이체텔레콤 CEO, 토비아스 마이어 DHL그룹 CEO, 카르스텐 슈포어 루프트한자 CEO 등이 참석한다. 방산기업 디엘 디펜스의 마르쿠스 디엘 오너와 반도체 소재기업 실트로닉의 미하엘 헤크마이어 CEO도 명단에 포함됐다.
만찬에는 독일의 식문화를 고려한 한식 메뉴가 오른다. 돼지고기와 감자를 즐겨 사용하는 독일의 음식문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궁중식 한돈 간장구이와 감자채전을 준비했다. 해산물을 좋아하는 메르츠 총리의 취향을 반영해 고추장소스 가자미 구이와 아욱 조개 된장국도 선보인다.
이 대통령이 메르츠 총리에게 전달할 선물은 국내 브랜드의 캠핑·하이킹 세트다. 평소 야외활동을 즐기는 메르츠 총리의 개인적 취향을 고려한 것으로, 청와대는 이번 환대에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최종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