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美 뉴욕서 4억 달러 외자 유치… 'AI 수도' 글로벌 행보 박차
박수현 지사 3박 5일 순방 마치고 귀국…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3개사와 MOU
[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도가 미국 뉴욕에서 4억 달러 규모의 첨단기업 투자를 이끌어내고 지역 중소기업의 북미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아울러 세계적 인공지능(AI) 혁신 거점과 국제기구를 방문하며 '대한민국 AI 수도' 조성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성과도 거두었다.
충남도는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3박 5일간의 미국 뉴욕 순방 일정을 마치고 29일 오후 귀국했다고 밝혔다. 이번 순방의 가장 큰 성과는 첨단 산업 분야의 대규모 외자 유치다. 박 지사는 지난 27일(현지 시간) 뉴욕 힐튼 미드타운에서 코닝정밀소재를 포함한 글로벌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소재 기업 3개사와 총 3억 9630만 달러(약 5382억 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들 기업들은 천안과 아산 산업단지 등에 생산 시설을 신·증설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도내 첨단산업 공급망 강화 및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지역 기업들의 해외 진출 지원도 성과를 냈다. 충남도와 충남경제진흥원이 꾸린 미주 해외 시장개척단은 뉴욕 수출상담회에서 20개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총 10건, 2071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박 지사는 직접 상담회장을 찾아 현지 바이어들에게 충남 제품의 우수성을 피력하며 마케팅을 지원했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AI 분야 글로벌 협력도 가속화된다. 박 지사는 프린스턴대에 위치한 '뉴저지 AI 허브'를 방문해 정부·대학·기업 간 유기적 협력 모델을 살폈다. 박 지사는 "도와 대학, 기업이 하나로 연결되는 컨트롤타워를 신속히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어 유엔개발계획(UNDP) 본부를 찾아 쉬 하오량 부총재와 면담하며 글로벌 AI 허브의 충남 유치 가능성을 타진하는 등 국제기구와의 접점도 넓혔다.
충남도 관계자는 "이번 순방은 짧은 일정임에도 외자 유치, 수출 개척, AI 파트너십 구축 등 다방면에서 의미 있는 결실을 맺었다"며 "도정 핵심 사업 추진에 강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뉴욕 투자유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충남도가 추진 중인 천안·아산 중심의 디스플레이·반도체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 사업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핵심 원부자재의 국내 인프라 확충이 시급 과제로 떠오른 만큼, 이번 외자 유치는 도내 첨단 제조 기업들의 소재 수급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김원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