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9兆 투입 '새만금 AI 밸리' 속도…현대차그룹, 미래산업 거점 만든다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관련종목
현대차(005380), 현대차우(005385)

장재훈 "투자사업 차질없이 추진"
AI 데이터센터에 5조8000억 투입
로봇·수소·재생에너지 생태계 구축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공장 준공식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공장 준공식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현대자동차그룹이 9조원을 투입하는 새만금 인공지능(AI) 밸리 구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로봇과 수소, 재생에너지를 연계한 미래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새만금을 첨단산업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계획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와 국회의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현대차그룹은 장재훈 부회장이 29일 전북 새만금에너지융복합단지 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메가성장특별위원회 주관 '전북 새만금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새만금 AI 밸리 사업 추진 현황과 향후 과제를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더불어민주당 메가성장특위 관계자와 정부·지방자치단체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장 부회장과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자리했다.

장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9조원의 새만금 투자를 발표한 이후 계획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새만금을 재생에너지와 AI 데이터센터, 로봇, 수소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 거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국회의 관심과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더 많은 기업의 투자가 새만금으로 모여들고, 새로운 일자리와 산업 생태계 조성으로 이어져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성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월 새만금 지역 112만4000㎡(약 34만평) 부지에 약 9조원을 투자하는 미래 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자동차 제조업을 넘어 로봇·AI·에너지 솔루션 중심의 미래기술 기업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다.

투자 규모가 가장 큰 분야는 AI 데이터센터로 총 5조8000억원이 투입된다. 이어 태양광 발전시설에 1조3000억원, 수전해 플랜트에 1조원,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와 AI 수소 시티에 각각 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핵심은 AI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로봇, 수소 산업을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하는 것이다. 태양광 발전을 통한 에너지 공급 기반을 구축하고 수전해 플랜트와 AI 수소 시티를 연계해 미래 에너지 산업의 성장 기반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사업 추진을 위한 조직과 인프라 구축도 진행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투자계획 발표 이후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AI·로봇·수소 등 분야별 사업 추진 체계를 정비했다. 정부 주도의 '새만금·전북 대혁신 태스크포스(TF)'에도 참여해 인허가와 정책 지원, 인프라 조성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새만금 AI 밸리의 핵심 기반인 대규모 전력 공급을 위해 태양광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했다.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다른 사업도 당초 계획에 맞춰 추진하고 있다.
미래 산업 인재 확보에도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피지컬 AI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전북대학교와 계약학과 설치를 협의하고 있다. 전북도교육청 등과는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교육 프로그램 전환을 논의하는 등 지역 산업과 연계한 인재 육성 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