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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응급 담낭염도 로봇 수술로…기쁨병원, 로봇 담낭절제술 1700건 돌파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밤 응급 담낭염도 로봇 수술로…기쁨병원, 로봇 담낭절제술 1700건 돌파

[파이낸셜뉴스] 한밤중 극심한 복통으로 병원을 찾은 급성 담낭염 환자도 야간·휴일 가릴 것 없이 복강경·로봇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갖춘 2차 병원이 로봇 담낭절제술 1700례를 돌파했다.

종합병원이자 보건복지부 지정 외과전문병원인 기쁨병원은 지난 9월 로봇 담낭절제술 누적 1700례를 달성했다.

기쁨병원은 지난해 말 기준 담낭절제술을 누적 8000건 이상 시행했으며, 지난해 한 해 동안 시행한 1990건 가운데 수술부위감염(SSI) 보고는 0건이었다. 로봇 수술에는 배꼽 한 곳만 절개해 진행하는 단일공 로봇(다빈치 SP)도 함께 활용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의 바탕에는 외과 전문의가 24시간 상주하는 응급 수술 체계가 있다. 급성 담낭염이나 충수염처럼 신속한 수술이 필요한 질환은 야간이나 휴일에도 당직 의료진이 환자 상태와 검사 결과를 평가한 뒤 수술실·병상 여건을 확인해 복강경 또는 로봇 수술을 시행한다. 병원에서 치료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상급 의료기관으로 전원한다.

같은 달 이 병원 담석센터 현인근 외과 부장은 '대한2차병원복강경외과학회 제21차 집담회'에서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SILC)과 로봇 담낭절제술을 비교 발표했다. 이번 집담회는 지역 거점 2차 의료기관과 외과 전문병원의 복강경 수술 술기 향상과 학술 교류를 위해 마련됐으며, 외과 전문의와 관계자들이 참석해 최소침습수술의 최신 지견과 임상 경험을 나눴다.

현 부장은 담낭 질환 수술의 표준으로 자리 잡은 다공식 복강경 수술 외에 최근 시행이 늘고 있는 단일공 복강경 수술과 로봇 수술의 장단점을 비교했다.

발표에 따르면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배꼽 한 곳의 절개창으로 수술해 흉터가 배꼽 안에 가려져 잘 드러나지 않고, 비용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다. 다만 기구끼리 부딪히기 쉽고 삼각 배치(triangulation)를 확보하기 어려워 집도의의 숙련도가 요구되며, 절개부 탈장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로봇 담낭절제술은 고해상도 3D 입체 시야와 관절 운동이 가능한 기구를 활용해, 유착이 심한 급성 담낭염처럼 박리가 까다로운 경우에도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반면 로봇 사용에 따른 비급여 비용 부담과 장비 도입·운용의 진입 장벽은 2차 병원이 고려해야 할 현실적 과제로 꼽혔다.

현 부장은 "두 술기 모두 환자 상태에 따라 기존 복강경 수술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며 "2차 병원과 외과 전문병원에서는 질환의 중증도와 담낭 염증 정도, 기저질환은 물론 환자의 비용 부담과 미용적 요구까지 종합적으로 따져 환자에게 맞는 술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쁨병원은 서초구청장이 지정한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서초구와 인근 지역 응급 환자를 받고 있다. 또 서울시 지정 달빛어린이병원으로서 평일 야간과 주말·공휴일에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외래 진료를 제공해, 아이들이 응급실을 찾지 않고도 진료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강윤식 병원장은 "로봇 담낭절제술 1700건 달성은 환자분들이 기쁨병원을 믿고 맡겨주신 결과"라며 "앞으로도 외과 응급 진료와 응급의료, 소아 진료까지 지역 주민의 건강을 지키는 병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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