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심의 건물 신재생에너지 생산 급증...서울화력발전소 1.5배 규모
에너지 전환 기반...기후위기 대응
[파이낸셜뉴스] 최근 5년간 서울시 건축심의를 받은 건물들의 연간 예상 에너지 생산량이 서울화력발전소 연간 발전량의 1.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건축물 설계 단계부터 태양광과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설치를 대폭 확대하면서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2022~2026년 서울시 건축심의를 거친 건물의 신재생에너지 예상 연간 생산량은 약 3811GWh로 추정됐다. 이는 과거 17년간(2008~2024년) 서울시 전체 건물에 설치된 신재생에너지 연간 생산량(4506GWh)의 85%에 이르는 규모다. 또 서울시 전체 전기 사용량의 약 8%, 서울화력발전소(구 당인리발전소)의 2025년 연간 발전량(약 2538GWh)의 1.5배에 달하는 수치다.
에너지원별 예상 생산량은 태양광이 1916GWh로 가장 많았고 기타 1107GWh, 지열 788GWh 순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성과는 서울시가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을 높이기 위해 제도를 정비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시는 지난해 1월 '서울시 녹색건축물 설계기준'을 개정해 연면적 합계 3만㎡ 이상 비주거 건축물을 대상으로 지열·수열 등 재생열에너지 설치 기준을 강화했다. 아울러 건물 외관의 미관을 해치지 않으면서 전력을 생산하는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 적용을 늘리고 도심 열섬 현상을 유발하는 커튼월룩 마감을 지양하는 등 친환경 설계 기조를 안착시키고 있다.
지열 시스템은 여름철 실내열을 땅으로 방출하고 겨울철 지중열을 흡수해 냉난방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며, BIPV는 건물 외벽 등을 활용해 친환경 에너지를 자급자족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명노준 서울시 주택실장은 "최근 5년간 건축심의에 반영된 신재생에너지 예상 생산량은 향후 서울시 도시 에너지 전환의 강력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건축물 설계 단계부터 지열과 건물일체형태양광(BIPV) 등 신재생에너지 적용을 적극 확대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전민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