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새만금 9兆 투자 차질없다"… AI 밸리 구축 속도
민주당 메가특위와 현장 간담회
장재훈 부회장 "미래산업 거점화"
태양광 법인 이어 전담조직 신설
현대차, 3분기 영업익 5.5% 증가
판매 감소에도 HEV 효과로 선방
현대자동차그룹이 9조원을 투입하는 새만금 인공지능(AI) 밸리 구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9조원의 새만금 투자를 발표한 이후 계획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새만금을 AI와 로봇, 수소, 재생에너지가 결합한 미래 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정부와 국회의 정책적 지원을 바탕으로 추가 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까지 이끌어낸다는 구상이다.
■장재훈 "9兆 투자 차질 없이 추진"
현대차그룹은 장 부회장이 29일 전북 새만금에너지융복합단지 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메가성장특별위원회 주관 '전북 새만금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AI 밸리 사업 추진 현황과 향후 과제를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광재 메가성장특위 수석부위원장, 권칠승 상임부위원장 등 민주당 관계자와 이원택 전북도지사, 문성요 새만금개발청장 등 정부·지방자치단체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장 부회장과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자리했다.
장 부회장은 "새만금을 재생에너지와 AI 데이터센터, 로봇, 수소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 거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정부와 국회의 관심과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더 많은 기업의 투자가 새만금으로 모여들고, 새로운 일자리와 산업 생태계 조성으로 이어져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성과로 연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2월 발표한 새만금 AI 밸리는 전북 새만금 지역 112만4000㎡ 부지에 약 9조원을 투자해 첨단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자동차 제조업을 넘어 로봇·AI·에너지 솔루션 중심의 미래기술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려는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다.
현대차그룹은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5조8000억원을 투입한다. 이어 △태양광 발전시설 1조3000억원 △수전해 플랜트에 1조원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 4000억원 △AI 수소 시티 4000억원 등을 투자할 계획이다.
■태양광 법인 세우고 사업 본격화
현대차그룹은 투자계획 발표 이후 사업 추진을 위한 조직과 실행 체계 구축에 나섰다. 그룹 내부에 새만금 AI 밸리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AI·로봇·수소 등 분야별 사업 추진 체계를 정비했다. 각 사업을 개별적으로 추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분야별 연계성을 높여 미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정부 주도의 '새만금·전북 대혁신 태스크포스(TF)'에도 참여하고 있다. 대규모 산업시설 조성에 필요한 인허가와 정책적 지원, 기반시설 확충 방안 등을 관계기관과 협의하며 사업 추진 여건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새만금 AI 밸리의 핵심 기반인 대규모 에너지 공급을 위해 태양광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2026년 3·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5조1102억원, 영업이익 2조677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5% 증가하며 판매 감소에도 수익성을 방어했다. 하이브리드차(HEV) 판매 확대와 환율 효과로 3·4분기 수익성을 지켰지만, 연간 판매 목표는 16만대가량 낮추고 투자도 1조8000억원 줄이기로 했다. 파업과 부품 공급 차질에 중동 판매 부진까지 겹친 만큼 4·4분기 신차 판매 확대와 생산 정상화가 실적 회복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