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온투업 메기' 될까… 내년초부터 영업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유력
저축銀에 기관투자자 참여 제안
내달초 금융위 등록심사가 관건
토스의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자회사 설립을 마치고 이르면 내년 초 사업을 시작할 전망이다. 대규모 자본과 이용자를 확보한 토스의 시장 진입에 온투업계엔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해상충 우려도 있어 금융당국 심사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가 지난 16일 설립한 온투업 자회사 '토스포용준비법인'이 실제 영업을 개시하기까지는 최소 3~4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다만 이달 중 온투협회 '가입예정증명서' 발급, 11월초 금융위원회 온투업 등록 심사 이후 저축은행중앙회 시스템 연결 등 기술적 절차도 있어 연내 영업 시작은 어려운 것으로 평가된다.
사업 부문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중·저신용자 대상 개인신용대출이 주축이 될 전망이다. 토스가 대안신용평가 모델을 활용해 시중은행 등 제도권 금융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 이들을 발굴하고, 저축은행 투자를 받아 중금리로 이를 연결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부동산 담보 대출, 증권계좌 등 기타 담보 대출 등을 취급할 가능성도 살아있다. 실제 온투업 중앙기록관리기관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업계의 대출잔액 비중은 부동산 담보대출(30%)과 기타 담보 대출(34%)이 개인신용대출(29%)보다 높다.
토스는 시장 확장에 중점을 두겠다는 입장이지만, 온투업체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대규모 자본과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토스가 진입하면 사실상 한정돼있는 시장 중 상당 부분을 내줘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온투업자의 금융사 연계투자 한도는 모집액의 40%로 제한돼 있어 최소 3곳(40·40·30%)을 모아야 대출 집행이 가능하다. 온투업체 관계자는 "지금도 중하위권 업체는 3곳 모집이 쉽지 않은데, 이 벽이 더욱 높아지는 것"이라며 "이번을 계기로 금융지주나 여타 빅테크들이 진출할 명분도 생긴다"고 짚었다.
토스도 이미 저축은행들과 사전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BI저축은행, OK저축은행, KB저축은행 등이 참여 기관투자자로 거론된다. 업계의 시선은 금융위원회로 쏠린다. 금융위가 어떤 기준과 강도로 토스의 온투업 등록을 심사할 지가 관건이다. 온투업은 허가제가 아닌 등록제이긴 하지만 이달 국정감사에서 여야 모두 플랫폼의 상품 공급에 따른 이해상충, 대기업 집단의 시장 진출 등에 따른 우려를 표한 만큼 보다 꼼꼼하게 들여다볼 여지가 있다.
토스 관계자는 "자회사에도 다른 온투업체과 같은 수수료와 노출 기준을 적용할 것"이라며 "기존 사업자 몫을 나누기보다 시장에 유입되는 자금이 늘어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태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