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이값에 못사" 6억대 재건축 단지 거래 쑥
7월 이후 서울 거래 1위 방학 신동아
전용 84㎡ 6억7000만원 ‘최고가’
대출 규제에 중저가 단지 수요↑
재건축 이슈 맞물려 젊은층 몰려
서울 외곽의 준공 40년차 노후 아파트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도봉구 방학동 '신동아1단지'다. '6억원대 재건축 추진' 단지가 사라져가면서 희소성을 노린 생존매수가 이어진다.
29일 국토교통부와 아실 등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현재까지 서울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아파트(분양권 및 청년주택 제외) 1위에 신동아1단지가 이름을 올렸다. 이 기간 총 68건이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단지는 1986년 준공된 3100여가구 규모 대단지다.
매수세가 몰린 이유는 서울에서 멸종돼 가는 중저가 재건축 단지라는 점이다. 올해 매매 실거래가를 보면 전용 43㎡는 2억원대 후반, 전용 62㎡는 4억원대에 거래됐다. 전용 84㎡는 6억원대에 손바뀜됐다.
같은 평형의 올해 최고 실거래가는 6억7000만원이다. 지난해 초 5억원대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1억원 이상 오른 셈이다.
이 단지는 지난해 10월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고시를 마쳤다. 정비계획에 따라 지하 4층∼지상 47층, 총 4099가구 규모의 주거 단지로 탈바꿈을 앞두고 있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대단지로 가격도 국평 기준으로 6억원 수준인 데다 재건축이 속도를 내면서 30대 젊은층들이 적극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국평 기준으로 매도호가가 7억원까지 오른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서울 도봉구는 자치구 25곳 가운데 매매가격이 가장 낮은 지역이다. 10월 중순 기준 서울의 3.3㎡당 평균 시세는 4174만원인 반면 도봉구는 절반 수준인 2079만원이다. 인접한 노원구는 3.3㎡당 평균 시세가 2507만원이고 강북구는 2313만원이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 외곽지역마저 아파트값이 뛰면서 더 오르기 전에 중저가 단지를 잡으려는 수요가 늘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를 보면 지난 7월부터 10월 29일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는 1만5387건이다. 이 가운데 6억원 이하는 4243건으로 28%를 차지했다.
고준석 연세대 교수는 "아파트값은 뛰는데 대출규제로 돈 빌리는 것도 쉽지 않다 보니 더 싼 중저가 단지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종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