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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조' 체코 원전 팀코리아 깨졌다… 시공계약 결국 결렬

이종배 기자,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대우건설·두산에너빌 컨소와
계약금·조건 놓고 이견 못좁혀
한수원, 내년 3월 다시 입찰공고

'26조' 체코 원전 팀코리아 깨졌다… 시공계약 결국 결렬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조감도) 건설사업에서 한국수력원자력과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 간 시공계약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양측은 원전 수주 이전인 2024년 최종 입찰 당시부터 계약금액과 조건을 놓고 이견을 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수원이 신규 시공사 선정에 나서면서 사업비 증가와 공정 지연 가능성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29일 한수원은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과의 시공계약 협상을 종료하고 신규 시공사 선정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기존 컨소시엄과 체결한 공동협력협약은 다음 달 중 종료할 예정이다.

양측의 갈등은 수주 이전부터 시작됐다. 지난 2022년 최초 입찰과 2023년 수정 입찰에서는 원전 1기에 대한 가격과 계약조건에 합의했지만 2024년 4월 원전 2기 최종 입찰에서는 합의에 실패했다. 한수원은 당시 합의된 단가 등을 토대로 자체 산정한 가격으로 최종 입찰서를 제출했다. 핵심 쟁점은 공사비와 물량 증가에 따른 위험분담이었다. 한수원에 따르면 체코 발주사는 당초 공사물량이 늘어나더라도 계약금액을 변경하지 않는 총액확정계약 방식을 요구했고, 한수원은 이를 수용한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을 2018년 시공사로 선정했다.

그러나 시공사 측은 2024년 최종 입찰 과정에서 상세설계 이후 늘어나는 물량에 대한 정산을 요구했다. 한수원은 당초 계약방식을 유지하면서도 시공비를 약 10% 증액하고, 일부 공사항목에 실적정산 방식을 적용하는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시공사 요구 금액은 프로젝트 전체가 감당할 수 없는 규모"라며 양측의 금액 차이가 1조원을 넘는다고 전했다.

반면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은 "설계 변경에 따른 수조원대 손실 위험을 시공사에 떠넘기는 계약조건은 수용할 수 없다"며 한수원의 일방적인 협상 종료에 유감을 표시하고 재협상을 촉구했다.

한수원은 내년 3월 말 입찰공고를 거쳐 7월까지 신규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국내 건설사를 대상으로 경쟁입찰을 추진하되, 기존 컨소시엄 참여사에도 재입찰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사업 일정이 지연될 우려도 있지만 한수원은 기존 일정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체코 정부 및 발주사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으며 전체 프로젝트 일정에 영향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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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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