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g 넘게 빼고도 팔뚝 때문에 수술대 오른 '서프라이즈 여신' [Weekend 헬스]
체중보다 윤곽 개선 목적이면 '지방흡입'
지방두께·분포와 함께 피부 탄력도 고려
개인의 체형에 맞는 수술 계획 세워야
체중을 10kg 넘게 감량했는데도 유독 팔뚝살만 남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배우 김하영이 다이어트 이후에도 달라지지 않은 팔뚝 때문에 지방흡입을 선택한 사연을 공개하면서 부위별 체지방 관리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김하영은 지난 8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결혼을 앞두고 12kg을 감량했지만 팔뚝살은 기대만큼 빠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결혼식 사진을 보정 없이 올리기 어려웠다며 팔뚝 지방흡입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10kg 빼도 남는 팔뚝살… 그 이유는?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얼굴이나 가슴, 허리둘레 등에서 먼저 변화를 느끼는 사람이 있는 반면 팔뚝이나 허벅지에서는 큰 차이를 체감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지방이 축적되는 위치와 감소하는 양상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팔뚝의 경우 피하지방뿐 아니라 상완삼두근 등 근육의 발달 정도, 피부 탄력도 전체적인 둘레와 윤곽에 영향을 준다. 팔 운동을 집중적으로 한다고 해서 해당 부위의 지방만 선택적으로 제거되는 것도 아니다.
최근에는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등으로 체중을 감량한 뒤에도 남아 있는 국소 지방을 개선하기 위해 지방흡입을 고려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가 서울·인천·대전·대구·부산 등 5개 병원의 지방흡입 수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GLP-1 계열 비만 치료제가 대중화되기 전인 2023년 1만307건이었던 팔 지방흡입 건수는 2025년 1만3487건으로 약 30.9% 증가했다.
다만 이러한 수치가 전체 의료시장의 변화나 특정 시술의 필요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지방흡입은 체중 감량보다 특정 부위의 피하지방을 제거해 신체 윤곽을 개선하는 데 목적이 있으며, 각 시술의 특성을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게 선택하는 것은 소비자의 몫이다.
■원통형 팔뚝, 많이 빼기보다 '고르게' 빼야
팔뚝 지방흡입은 복부와 다른 해부학적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팔은 원통형에 가까운 형태로, 앞쪽과 뒤쪽은 물론 안쪽과 바깥쪽의 지방 두께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수술 계획을 세워야 한다. 특정 방향에서 지방을 과도하게 제거하면 정면과 측면에서 보이는 윤곽에 차이가 생기거나 피부 표면이 고르지 않게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팔 안쪽은 피부가 얇고 신경과 혈관이 지나는 부위인 만큼 지방 제거 범위를 신중하게 정해야 한다. 지방을 과도하게 제거하면 피부 유착이나 윤곽 불균형, 감각 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수술 전에는 팔둘레뿐 아니라 전체적인 팔 라인과 피부 탄력, 지방 분포를 함께 살펴 개인의 체형에 맞는 수술 계획을 세워야 한다.
김대겸 글로벌365mc대전병원장은 "팔뚝 지방흡입은 지방을 제거하는 것뿐 아니라 수술 후 팔의 전체적인 균형과 자연스러운 라인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의료진은 개인별 지방 분포와 피부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 적절한 수술 범위를 설정하고, 무리한 지방 제거로 인한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수술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술 전 복용 중인 약물과 기저질환, 과거 수술 및 마취 경험 등을 의료진에게 충분히 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