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km 직구 당기고, 152km 강속구 밀어쳤다… 디아즈-김도영, PO 3차전 홈런 정면충돌
삼성 디아즈, 1회 시라카와 146km 직구 당겨 선제 투런포… 2경기 연속 대포
KIA 김도영, 3회 배찬승 152km 직구 밀어 쳐 역전 솔로포...PO 첫 홈런
[파이낸셜뉴스] 가을야구의 백미는 역시 호쾌한 홈런포다. 플레이오프(PO) 3차전부터 양 팀을 대표하는 중심 타자들이 잇달아 대포를 쏘아 올리며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를 뜨겁게 달궜다.
2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와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나란히 홈런을 터뜨리며 화력 대결을 펼쳤다.
기선을 제압한 것은 삼성의 4번 타자 디아즈였다. 0-0으로 맞선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앞선 타자 구자욱이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폭투로 극적인 출루에 성공했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디아즈는 KIA 선발 시라카와 게이쇼를 상대로 볼카운트 1볼 0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한가운데 높게 몰린 시속 146㎞ 직구를 거침없이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지난 27일 대구 2차전에서 쐐기 2점 홈런을 날렸던 디아즈는 2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하며 자신의 포스트시즌 통산 8번째 홈런을 장식했다. 2025시즌 KBO리그 외국인 타자 최초로 50홈런(158타점) 고지를 밟았던 디아즈는 올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하고도 26홈런에 그쳐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가을 무대에서 연일 홈런포를 가동하며 리그 최고 거포의 위용을 되찾았다.
무엇보다 이 홈런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다리 상태가 온전치 않은 구자욱이 전력 질주 없이 여유 있게 홈을 밟을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더욱 빛났다.
하지만 KIA 역시 간판타자 김도영의 한 방으로 곧바로 응수했다.
1회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던 김도영은 2-2로 팽팽히 맞선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김도영은 삼성 좌완 불펜 배찬승이 던진 시속 152㎞의 묵직한 직구를 결대로 밀어 쳐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역전 솔로 홈런(비거리 115m)을 터뜨렸다.
올해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서만 홈런 3개를 몰아치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던 김도영은 PO 1, 2차전의 짧은 침묵을 깨고 다시 한번 궤적을 그리며 자신의 포스트시즌 통산 5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단기전의 흐름을 단숨에 바꿔버리는 두 거포의 폭발력에 플레이오프 3차전의 열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