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통일

"귀신소리가 북쪽에서 들렸다"..北, 대남 소음방송 시험했나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통일부 "특이사항 없어"...대북 정황 파악 실패?
국정원 "잘못된 신고"라고 부인

대남·대북 확성기 심리전 재개를 둘러싼 남북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지난 22일 경기도 파주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군 초소에 대남 확성기 모습이 보인다. 연합뉴스
대남·대북 확성기 심리전 재개를 둘러싼 남북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지난 22일 경기도 파주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군 초소에 대남 확성기 모습이 보인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대남 확성기방송을 29일 새벽부터 시험 송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북측의 대남 방송은 오전중에 4∼5시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통일부는 북한의 대남 확성기 방송과 관련한 특이 사항이 없었다고 부인해 논란이다.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 주민들은 이날 오전 6시부터 북측에서 대남방송을 송출했고 큰 소리는 아니지만, 오전부터 방송 소리가 들렸다고 증언중이다.

비무장지대(DMZ) 내 유일한 민간인 거주지 마을인 대성동마을 한 주민은 "오전 6시 30분에 노랫소리가 잠깐 들리더니, 이어 귀신 소리 등이 작게 들려왔다"고 시험 방송 사실을 언론사에 알렸다.

북측에서 귀신 소리와 동물 울음소리 등 대남 소음 방송이 들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소리들은 1년전 대남 확성기 방송 중단전까지 들렸던 괴소음들이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이달중으로 대남 확성기방송을 전 국경선에서 가동 상태에 들어갈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또한 전 국경선에서 새로운 무기들이 배치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여정의 예고대로 북한이 이달 중 대남 확성기 방송을 시작한다면, 지난해 6월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대남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게 된다.

우리 정부는 이재명 대통령 지시에 따라 지난해 6월 선제적으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고, 북한도 이에 호응해 같은 달에 대남 소음방송을 중단했다. 우리 군은 이후 고정식 대북 확성기를 모두 철거했으나, 북한군은 확성기를 철거하진 않고 그대로 유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통일부는 북한의 대남 확성기 방송에 대한 특이 사항을 포착하지 못했다고 부인했다. 국정원도 이날 대성동 주민 증언에 대해 '잘못된 신고'로 판단중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출입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대남 확성기 추가 동향이 없다"면서 "새무기 배치도 별다른 이야기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김여정은 담화에서 대기 상태라고 했다"면서 "가동을 준비한다는 것"이라며 아직 관련 동향이 잡히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남북관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지난 27일 경기 김포시 애기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도 개풍군 접경지역에 전개된 북한군 자주포가 남한 방향을 겨누고 있다. 뉴스1
남북관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지난 27일 경기 김포시 애기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도 개풍군 접경지역에 전개된 북한군 자주포가 남한 방향을 겨누고 있다. 뉴스1

[email protected]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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