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억 집 사놓고 통장에 25만원?"…도경완 방송에 심의 민원
[파이낸셜뉴스] 방송인 도경완이 통장 잔액 25만원과 절약하는 일상을 공개한 방송에 대해 심의를 요청하는 민원이 제기됐다. 도경완·장윤정 부부가 120억원대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강조한 방송 내용이 적절했는지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한 민원인은 이날 국민신문고에 KBS2 예능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의 지난 22일 방송분을 심의해 달라는 민원을 접수했다. 도경완의 재정 상태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객관성이 유지됐는지 확인해 달라는 내용이다.
지난 22일 방송에서 도경완은 주가 하락과 곗돈 지출 등으로 통장에 25만4795원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관리비를 아끼기 위한 생활 습관도 공개했다. 아이들에게 변기 물을 모았다가 내리도록 하고, 한여름에도 거실 에어컨을 끈 채 리모컨에서 건전지까지 빼놓는다는 것이다.
방송이 나간 뒤 온라인에서는 도경완의 절약 생활을 둘러싸고 의견이 나뉘었다. 일부 누리꾼은 120억원대 고급 주택을 매입한 부부가 통장 잔액과 생활비 절감을 강조하는 모습에 공감하기 어렵다고 반응했다. 반면 부동산 등 보유 자산과 실제로 쓸 수 있는 현금은 다르며, 재산이 많더라도 절약하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민원인은 도경완 부부의 알려진 재산 규모와 방송에서 강조한 경제적 상황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그는 통장 잔액과 절약 생활을 부각한 자막 및 편집 방식이 시청자에게 실제 재정 상태와 다른 인상을 줄 수 있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원인은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4조와 방송법 제44조 제1항 등을 근거로 들었다. 공영방송 KBS가 해당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방송하는 과정에서 객관성과 공적 책임을 준수했는지 살펴봐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경완은 앞서 세금 납부를 위해 소장하던 시계를 판매한 경험도 공개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SHW 생활인의 시계'에 출연해 지난 5월 세금을 낼 현금이 부족해 중고로 시계를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그는 "제가 보릿고개였다"며 "5월과 8월에 세금을 크게 두 번 나눠서 내는데 일도 없고 유튜브도 잘 안되니까 진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주식에 투자한 자금을 당장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도 밝혔다.
가계 지출에 대해서는 큰 비용을 아내 장윤정이 책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신도 일부 비용을 부담하려 한다며 "관리비 정도는 제가 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도경완·장윤정 부부는 2024년 서울 용산구 나인원한남을 약 120억원에 매각해 약 70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같은 지역에 있는 아페르한강 펜트하우스를 약 120억원에 매입했다. 해당 주택에는 별도의 근저당권이 설정되지 않아 전액 현금으로 거래한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