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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없다" 6회 원태인 조기 투입 초강수 통했다… 삼성, 광주 혈전 승리 'KS -1'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디아즈·류지혁 투런포 폭발… 7회 박승규 결승타·구자욱 쐐기타로 6-4 재역전승
최원태 1.2이닝 조기 강판→6회 원태인 깜짝 투입
박진만 감독 벼랑 끝 승부수 '대적중'
역대 PO 1승 1패 후 3차전 승리 팀 KS 진출 확률 56.3% 잡아

연합뉴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불을 뿜는 대포 공방전 속에서 벤치의 파격적인 마운드 총력전이 빛을 발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적지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기며 한국시리즈(KS)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삼성은 2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7회초 터진 박승규의 결승타와 구자욱의 쐐기타, 불펜진의 릴레이 호투에 힘입어 KIA 타이거즈를 6-4로 제압했다.

안방 대구에서 1승 1패를 나눠 가졌던 삼성은 적지에서 열린 가장 중요한 3차전을 잡아내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역대 5전 3선승제 PO에서 1승 1패로 맞선 상황은 총 16차례 있었으며, 이 중 3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9차례(56.3%)에 달한다. 삼성은 2024년 이후 2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한 홈런 공방전으로 전개됐다. 삼성이 1회초 2사 후 르윈 디아즈의 우월 선제 투런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하자, KIA는 2회말 하주석과 김태군의 연속 적시타로 2-2 균형을 맞췄다. 이어 3회말에는 김도영이 역전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삼성 역시 5회초 1사 1루에서 류지혁이 자신의 포스트시즌 통산 39경기 만에 첫 홈런을 우월 투런포로 장식하며 다시 4-3 역전에 성공했다.

29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초 2사 1루에서 삼성 디아즈가 홈런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초 2사 1루에서 삼성 디아즈가 홈런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승부의 분수령은 6회말이었다. 삼성 선발 최원태(1.2이닝 2실점)가 일찌감치 강판당한 가운데, 배찬승과 이재희(2이닝 무실점)로 버티던 삼성 박진만 감독은 1점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임시 마무리 원태인을 6회말 조기 투입하는 파격적인 승부수를 던졌다.

원태인은 선두타자 나성범에게 뼈아픈 동점 솔로포를 허용했지만, 무너지지 않고 1.2이닝을 추가 실점 없이 버텨내며 제 몫을 다했다.

역전 투런홈런을 때려내는 류지혁. 연합뉴스
역전 투런홈런을 때려내는 류지혁. 연합뉴스

마운드가 굳건히 버티자 타선이 응답했다. 7회초 이재현의 안타와 김지찬의 희생번트로 만든 2사 2루 찬스에서 박승규가 우중간을 꿰뚫는 천금 같은 결승 2루타를 작렬했다. 이어 4번 타자 구자욱이 상대 내야를 뚫어내는 쐐기 적시타를 터뜨리며 6-4로 승부를 갈랐다.

리드를 잡은 삼성의 벤치는 빈틈이 없었다. 7회말 2사 2루 위기에 등판한 이승민이 1.2이닝을 무실점으로 완벽히 틀어막았고, 9회말 2사 1, 2루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는 김태훈을 내리고 미야모리 사토시를 투입했다. 미야모리는 KIA의 간판타자 김도영을 초구 3루수 땅볼로 요리하며 짜릿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반면, 벼랑 끝에 몰린 KIA는 선발 시라카와 게이쇼(4.1이닝 4실점) 강판 이후 무려 8명의 불펜 투수를 쏟아부으며 PO 한 팀 1경기 최다 투수 출장 타이기록(9명)을 세웠지만, 삼성의 기세를 꺾지 못하고 안방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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