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90% 늘었는데 목표가는 18.5%↓…두산에너빌리티 왜
신한투자증권
[파이낸셜뉴스] 신한투자증권이 두산에너빌리티의 3·4분기 실적 개선과 원전·가스터빈 수주 확대에도 목표주가를 기존 13만5000원에서 11만원으로 18.5% 하향 조정했다. 고금리 환경과 신규 수주가 실제 실적으로 이어지기까지의 시차를 고려해 기업가치 평가 기준을 낮춘 것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승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최근 고금리 환경과 수주 가시화까지의 시차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반영해 할인율을 기존 30%에서 40%로 확대했다"며 목표주가 하향 배경을 설명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3·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조44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612억원으로 90.6% 늘어나 시장 전망치인 2455억원을 6.4% 웃돌았다.
특히 에너빌리티 부문 영업이익은 12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2% 증가했다. 중동 가스발전과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의 공정이 진행되면서 수익성이 높은 사업의 매출 비중이 확대된 영향이다. 신규 수주액도 2조8766억원으로 76.2% 늘었다.
체코 원전 사업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는 평가다. 최근 시공 협상이 결렬됐지만 기존 5조6000억원 규모의 주기기 공급계약과는 별개라는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체코 시공 협상 결렬과 5조6000억원 주기기 공급계약은 별개"라며 "주기기 제작·설치 역량과 현지 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시공 컨소시엄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추가 수주 기회가 구체화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의 AP1000 원전 장납기 기자재 금융지원과 폴란드 첫 원전의 발주 절차 진입이 대표적이다. 웨스팅하우스와 공급 품목 확대도 협의 중이다.
한 연구원은 "향후 발주 물량과 함께 원전 1기당 수주 규모의 동반 확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소형모듈원전(SMR) 분야에서는 엑스에너지의 초도사업 4개 모듈에 대한 후속 발주가 기대되며, 가스터빈은 2031년 출하 물량까지 예약과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신한투자증권은 에너빌리티 부문의 수익성 개선 속도와 자회사 실적 전망을 조정해 올해 연결 영업이익 추정치를 6.6%, 내년은 8.6% 낮췄다.
한 연구원은 "원전 기자재 발주 구체화와 가스터빈 수주 확대에 따른 중장기 성장 방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지난 29일 종가인 5만6700원과 비교하면 목표주가까지 상승 여력은 94.0%다.
[email protected] 배한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