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아틀라스 '근육' 만든다…3분기 영업익 17%↑
3분기 매출 15조7233억원
11월 의왕서 로봇 부품 시제품
로봇 조직 신설·인력 2배 확대
|
[파이낸셜뉴스]현대모비스가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을 17% 끌어올리며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유럽 전기차 시장 회복과 핵심부품 판매 확대가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다음달부터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용 액추에이터 시제품 생산에도 착수한다. 자동차 부품을 넘어 로봇 핵심부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3·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5조7233억원, 영업이익 9141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 17.2% 증가한 규모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5984억원으로 35.7%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3.7%, 영업이익은 6.3% 줄었다. 다만 올해 3·4분기 누적 매출액은 47조6085억원, 영업이익은 2조69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1%, 10.9% 증가했다.
실적 개선에는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한 전기차 판매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전동화 부품 매출 증가와 제품 판매 구성(믹스) 개선에 힘입어 모듈 및 핵심부품 사업은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애프터서비스(A/S) 부품 사업도 글로벌 판매 확대와 우호적인 환율, 일부 국가의 관세 부담 감소 등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로보틱스 핵심부품 사업 확대 전략도 공개했다. 우선 다음달부터 경기 의왕연구소에서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에 탑재될 액추에이터 시제품을 생산한다. 액추에이터는 로봇의 관절과 움직임을 제어하는 핵심 구동장치로, 사람의 근육과 같은 역할을 한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028년으로 예상되는 공급 시점에 맞춰 고객사와 공동으로 제품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제품 표준화와 모듈화를 통해 생산 효율성과 기술 경쟁력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로봇 사업의 외연도 넓힌다. 기존 액추에이터를 넘어 물체를 잡는 핸드그리퍼와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퍼셉션모듈, 제어기 등으로 핵심부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특정 고객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다양한 글로벌 휴머노이드 제조사를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를 위해 로보틱스 핵심부품 사업을 담당할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인력도 기존보다 2배가량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고객사 대응부터 제품 기획과 연구개발, 생산기술에 이르는 전 과정을 신속하고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협업체계도 공고히 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도 확대한다. 현대모비스의 올해 연간 연구개발 투자액은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연간 연구개발 투자가 처음으로 2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동화와 전장 등 모빌리티 핵심사업 영역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주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