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장관, 故최불암 추모 "국민 한 명 한 명의 따뜻한 추억"
6월 병문안 때 나눈 막걸리 약속 회고 '수사반장' 등 대표작 기리며 유족 위로
[파이낸셜뉴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배우 최불암의 별세 소식에 지난 6월 병문안 당시 나눴던 막걸리 약속을 떠올리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최 장관은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원한 국민 아버지, 최불암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국민배우 최불암 선생님의 별세에 깊은 슬픔과 애도를 표합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6월 병문안 당시 고인이 특유의 호탕한 웃음으로 맞아주고 "머잖아 퇴원하면 막걸리 한잔하자"며 따뜻하게 손을 잡아줬다고 회고했다.
이어 "끝내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먼 길을 배웅하게 되어 먹먹한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라고 적었다.
최 장관은 고인이 남긴 대표작도 돌아봤다. 그는 "'수사반장'의 정의로운 박 반장, '전원일기'의 인자한 아버지, '한국인의 밥상'의 든든한 길잡이로 오랜 시간 우리의 일상을 따스히 위로해 주셨습니다"라고 했다.
또 고인을 "대한민국 문화예술계의 큰 선배이자 버팀목"이라고 표현하며 "세대를 아울러 국민 한 명 한 명의 따뜻한 추억이셨습니다"라고 기렸다.
최 장관은 "평생을 국민과 함께 울고 웃으셨던 선생님, 평안히 영면하시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라고 명복을 빌었다. 고인의 배우자 김민자와 유족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고인은 지난 29일 별세했다. 향년 87세. 1959년 연극 '햄릿'으로 연기를 시작한 뒤 1967년 KBS 드라마 '수양대군'으로 TV에 데뷔했다. MBC '수사반장'의 박영한 반장과 '전원일기'의 양촌리 김 회장 역으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수사반장'은 1971년부터 1989년까지 방송된 수사극으로, 사건 해결 과정에 서민들의 애환을 담았다. '전원일기'는 농촌의 일상과 가족 이야기를 그리며 1980년부터 2002년까지 22년간 총 1088회 방송됐다.
고인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4년간 KBS 1TV '한국인의 밥상'을 이끌었다. 전국 각지를 찾아 음식을 매개로 서민들의 삶과 지역 문화를 전했다.
방송 밖에서는 초록우산 전국후원회장과 사단법인 제로캠프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아동·청소년 지원에 힘썼다. 미아 찾기와 희소병·난치병 어린이 돕기 방송에 참여하고 소년수형자의 사회복귀를 도왔다. 2014년에는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오는 11월 2일이다.
[email protected] 장인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