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에이아이, 딥엑스와 국산 NPU 기반 AI 서버 양산 협약 체결
[파이낸셜뉴스] 포커스에이아이는 초저전력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딥엑스와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자체 설계 AI 서버 양산 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양사는 국산 AI 반도체와 영상분석 기술을 결합해 보안 영상 분야의 AI 국산화를 추진하고 내년 1월 첫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협력 방향을 정하는 일반적인 업무협약(MOU)에서 나아가 제품 양산을 위한 양사의 역할과 협력 범위를 구체화한 것이 특징이다. 알고리즘 포팅과 검증, 시스템 연동, 양산 단계의 칩 공급, 현장 실증까지 제품 상용화에 필요한 전 과정의 협력 내용을 담았다.
포커스에이아이가 개발하는 AI 서버는 카메라에서 처리하기 어려운 고난도 AI 연산을 현장에서 직접 수행하는 장비다. 카메라 교체 없이 기존 CCTV 환경에 설치해 화재 감지, 쓰러짐 감지, 군중 밀집도 분석 등 고급 영상분석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
협약에 따라 포커스에이아이는 AI 서버 설계와 생산을 담당하고 자체 AI 영상분석 알고리즘을 딥엑스 NPU에 맞춰 최적화한다. 딥엑스는 최적화된 알고리즘의 NPU 구동 안정성을 검증하며 제품 연동에 필요한 기술 지원과 양산용 칩 공급을 맡는다.
제품은 소규모 사업장용 모델을 먼저 선보인 뒤 사업장 규모에 따라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객체 인식과 피플 카운팅, 쓰러짐·화재 감지 등 안전 모니터링, 군중 밀집도 분석을 비롯해 현장 수요가 높은 AI 알고리즘을 기본 탑재한다.
회사 측은 중국산 제품이 주도해 온 국내 AI 박스(Box) 시장에서 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에 주목하고 있다. 해외 NPU 기반 제품 역시 공급 안정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는 가운데 보안·공공·지자체 분야에서는 국산 장비 요구가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딥엑스의 NPU는 삼성전자 5나노 공정에서 양산되는 초저전력 온디바이스 AI 반도체다. 1~5W 수준의 낮은 전력으로 AI 추론을 수행해 영상감시와 보안 등 상시 가동이 필요한 현장형 AI 장비에 적합하다. 딥엑스는 2025년 8월 양산을 시작한 이후 세계 10여개국에서 총 90건, 약 1526만 달러 규모의 상업용 구매주문(PO)을 확보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AI 영상분석 분야의 상용화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포커스에이아이는 중소형 사업장이 도입하기에 적합한 가격대의 상용 제품이 부족하다는 점을 시장 진입 기회로 보고 있다. 고가의 PC 서버와 GPU 조합을 활용해 온 대형 사업장뿐 아니라 합리적인 비용으로 고급 AI 분석 기능을 도입하려는 중소형 사업장을 우선 공략할 예정이다. 자체 설계로 원가 구조를 관리하고 딥엑스의 국내 기술 지원을 통해 도입 이후 현장 대응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점에서는 기존 CCTV를 활용하면서 AI 분석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지가 중소형 사업장의 도입 부담을 낮추는 주요 요소로 꼽힐 수 있다. 상시 운영에 따른 전력 비용과 유지관리 편의성,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 및 기술 지원 체계도 현장형 AI 장비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커스에이아이는 공공기관과 주요 산업 분야 납품에 필요한 보안·안전 관련 인증 취득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제품 신뢰도를 높이고 공공·산업 시장의 수주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구형모 포커스에이아이 대표는 "이번 협약은 협력 선언을 넘어 제품 출하 일정과 양산을 위한 실행 계획을 구체화한 협약"이라며 "국산 NPU에 직접 설계한 하드웨어와 검증된 알고리즘을 결합해 내년 1월 첫 국산 AI 서버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보안 영상 분야의 국내 완제품 기업과 양산 협력을 시작한 것은 국산 AI 반도체의 실제 제품 적용과 상용화가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