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캠프롱시민공원 31일 개방…옛 미군기지 60여년 만에 시민 품으로
1374억 들여 33만㎡ 공원 조성
미술관 등 공사구역 빼고 단계 개방
【파이낸셜뉴스 원주=김기섭 기자】60여년 동안 시민의 발길이 닿지 않던 원주 태장동 옛 미군기지 캠프롱이 33만㎡ 규모의 시민공원으로 탈바꿈해 31일 문을 연다.
30일 원주시에 따르면 시는 국방부에 부지 매입 잔금을 내는 등 관련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 공원 부지의 소유권 등기도 다음달 초 원주시로 완전히 넘어온다.
다만 공원 전체가 한꺼번에 열리지는 않는다. 부지 안에서 △원주시립미술관 △북부권 청소년문화의집 △태장복합체육센터 등 공공건축물 3곳의 공사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시는 공사 구역과 시민 이용 공간을 확실히 나눠 안전을 확보한 뒤 차례로 개방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캠프롱시민공원 조성에는 1374억원이 들어갔다. 태장동 일원 33만4861㎡ 부지에는 진입광장과 분수광장, 잔디광장, 물놀이 시설, 어린이 조합놀이대가 들어섰고 4.62㎞ 산책로와 주차장도 갖췄다. 시는 최근 조경·토목·전기 등 공사를 모두 끝내고 시운전과 최종 안전점검까지 마쳤다.
캠프롱은 한국전쟁 이후 주한미군이 주둔하다 2010년 6월 폐쇄된 기지로 지역 주민들의 애환이 깃든 곳이다. 원주시는 2012년 발전종합계획 승인 이후 조기 반환을 위해 108차례나 정부에 건의했다. 2019년 반환 고시를 받아 2023년 10월 착공했고 3년 만인 이달 공사를 마쳤다.
개방 이후 운영은 내년 1월 새로 꾸리는 캠프롱시민공원 운영관리팀이 맡아 시설물 유지와 방문객 안전을 전담한다. 시는 지난 8월 발족한 시민자문단과 함께 공원의 역사를 담은 스토리텔링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다시, 캠프롱'을 슬로건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개발해 공원 안내체계에 적용하고 옛 군 시설물 리모델링을 포함한 후속 브랜딩 사업을 2028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완성할 계획이다.
구자열 원주시장은 "108차례 정부를 설득하고 반환과 공사를 거친 끝에 시민들이 캠프롱 안을 자유롭게 거닐 수 있게 됐다"며 "미군기지 시절의 기억이 남은 군 시설물을 새롭게 단장해 북부권 주민은 물론 원주시민 누구나 즐겨 찾는 쉼터이자 도시를 대표하는 명소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기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