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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에 골프치고, 수영·영화까지'...남의 밥값 왜 내냐 [부동산 아토즈]

이종배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 전경. 뉴시스
서울 아파트 전경.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요즘 새 단지 기본은 '밥 잘 주는 아파트'이다. 호텔식 서비스는 물론 '삼시세끼' 제공은 고급 주거 단지의 기본처럼 돼 있다. 커뮤니티 시설도 사우나, 독서실, 카페, 피트니스센터 등은 기본이고, 영화관·수영장·스카이라운지 등까지 갖춘 단지도 적지 않다.

하지만 날로 고급화 되는 서비스·커뮤니티는 갈등의 요인이기도 하다. '누가 얼마만큼 비용을 부담하는 것'을 놓고 입주자 간의 다툼이 대상이 되고 있어서다. 고급 단지에서도 이 같은 갈등으로 인해 커뮤니티 시설 및 서비스 운영을 중단한 아파트도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상권 붕괴 주범...알고 보니 '아파트 커뮤니티?'

요즘 주변에서 찾기 힘든 시설로 사우나와 스포츠센터 등을 꼽는다. 여러 이유가 있는데 그 중 하나로 고급화·다양화 되는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단지 안에 사우나·피트니스 시설을 이용하지 밖으로 나가지 않기 때문이다. 고준석 연세대 교수는 "상권에 영향을 미치는 한 원인으로 아파트 커뮤니티 및 서비스 다양화·고급화가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커뮤니티 고급화 경쟁에 제동을 걸지 주목이 된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공동주택 복리시설 설치 운영 연구' 연구용역을 발주했기 때문이다.

주: 연구용역 세부 과제 자료 : 국토교통부
주: 연구용역 세부 과제 자료 : 국토교통부

핵심은 커뮤니티 시설이 주거비 부담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것이다. 단순 공사비 증가가 문제가 아니라 준공 이후 관리비 부담 등으로 유휴 공간이 되는 등 부작용이 크다는 판단이다. 연구용역의 핵심은 커뮤니티 시설 적정 기준 마련이다.

용역기간은 8개월이다. 정부 계획대로 진행되면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연구 결과가 나오고, 관련 제도 개선은 내년 말이나 내후년 초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리비도 빈부격차?...서울은 7배 이상 차이

그렇다면 관리비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 7월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공용관리비는 월 평균 ㎡당 1773원이다. 1년 전(1679원) 대비 5.6% 상승했다. 3년 전에는 ㎡당 1562만원이다.

전국의 경우 7월 기준으로 아파트 공용관리비가 2023년 ㎡당 1306원에서 2026년 1424원으로 상승했다. 공용관리비는 입주자가 같이 부담하는 항목이다. 물가 못지 않게 관리비도 뛰고 있는 것이다.

자료 : 정동만의원실·한국부동산원
자료 : 정동만의원실·한국부동산원

개별단지별로 보면 격차가 심하다.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이 최근 받은 '2026년 전국 아파트 관리비 현황 및 순위'에 따르면 공용관리비 기준으로 전국 1위는 서울 성동구 '트리마제'로 ㎡당 4910원이다. 가구당 전체 관리비 기준으로 1위는 용산구 '나인원한남'으로 월 평균 170만원이다.
반면 서울에서 관리비가 가장 싼 단지는 공용관리비 기준으로 금천구의 A단지로 ㎡당 687원이다. 이 단지 월 평균 관리비는 17만2000원이다. 공용관리비 기준으로 최고(4910원)와 최저(687원) 격차가 7배를 넘는다.

[email protected]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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