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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결정 앞두고… 제주 유치 서명 7만3000명 돌파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마사회·공항공사 등 6개 기관 겨냥
기관별 유치 제안서에 서명 결과 반영
정부 4분기 이전계획·2027년 착수

지난 9월 19일 제주시 탐라문화광장에서 열린 2차 공공기관 제주 유치 범도민 홍보캠페인에서 위성곤 제주도지사 등 참석자들이 공공기관 제주 이전을 촉구하고 있다. 제주도는 30일 기준 유치 서명 참여자가 7만3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지난 9월 19일 제주시 탐라문화광장에서 열린 2차 공공기관 제주 유치 범도민 홍보캠페인에서 위성곤 제주도지사 등 참석자들이 공공기관 제주 이전을 촉구하고 있다. 제주도는 30일 기준 유치 서명 참여자가 7만3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 확정을 앞두고 제주 유치를 요구하는 서명 참여자가 7만3000명을 넘어섰다.

3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8월 21일 시작한 공공기관 제주 유치 범도민 서명운동 참여 인원이 이날 기준 7만3000명을 돌파했다. 제주도민을 비롯해 재외제주도민회, 명예도민, 대학과 기관·단체 등이 참여했다.

이번 서명운동은 정부가 추진하는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맞물려 있다. 수도권에 집중된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옮겨 지역 산업과 일자리 기반을 강화하려는 정책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핵심 기관 유치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9월 3일 수도권 잔류 최소화, 기존 혁신도시 중심 배치, 지역 대학·산업 연계 등을 포함한 5대 이전 원칙을 발표했다.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약 350곳을 검토 대상으로 삼아 올해 4분기 이전계획을 확정하고 2027년부터 선도기관 이전에 착수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한국마사회와 한국공항공사,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6개 기관을 주요 유치 대상으로 삼고 있다. 제주의 말산업과 항공 인프라, 에너지 전환 정책을 각 기관의 기능과 연계해 이전 필요성을 설명하는 전략이다.

서귀포시에 조성된 제주혁신도시. 정부는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에서 기존 혁신도시 중심의 배치를 원칙으로 제시했다. 사진=국토교통부 혁신도시발전추진단
서귀포시에 조성된 제주혁신도시. 정부는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에서 기존 혁신도시 중심의 배치를 원칙으로 제시했다. 사진=국토교통부 혁신도시발전추진단

이를 위해 제주도는 실·국별로 유치 대상 기관을 맡는 책임유치단을 구성했다. 책임유치단은 공공기관과 관계부처를 방문하면서 기관별 유치 제안서에 서명 참여 현황을 담아 전달하고 있다. 서명 결과는 정부에도 전달할 계획이다.

이전기관 임직원과 가족의 정착 여건도 준비하고 있다. 제주도는 주거·교통·교육 환경을 점검하고 지원 방안을 구체화하는 한편, 지방정부 차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사항은 중앙정부에 제도 개선과 재정 지원을 건의하고 있다.

제주의 유치 성패는 서명 규모뿐 아니라 기관별 이전 필요성과 지역 산업 연계성, 직원과 가족의 정착 여건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입증하느냐에 달려 있다. 정부가 기존 혁신도시 중심의 배치 원칙을 제시한 만큼 서귀포시 제주혁신도시의 수용 여건도 주요 검토 사항이다.

양제윤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도민의 염원이 공공기관 제주 유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치 활동에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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