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불암 장례미사, 11월 2일 여의도성당서…염수정 추기경 집전
서울아산병원서 오전 7시40분 발인
2018년 고인에게 세례 준 추기경
미사 뒤 초록우산 본부서 작별 인사
[파이낸셜뉴스] 배우 고(故) 최불암(본명 최영한)의 장례 일정이 확정됐다. 다음 달 2일 발인한 뒤 서울 여의도성당에서 장례미사가 거행된다. 고인에게 천주교 세례를 주고 별세 전 병자성사를 집전한 염수정 추기경이 장례미사도 맡는다.
■발인 뒤 여의도성당서 장례미사
30일 초록우산에 따르면 입관은 11월 1일, 발인은 2일 오전 7시40분께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다. 고인의 빈소는 이곳 장례식장 20호실에 마련됐다.
발인 후 오전 9시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당에서 장례미사가 열린다. 미사 뒤에는 오전 10시40분께 서울 중구 무교동 초록우산 본부에서 작별 인사를 한다. 장지는 경기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이다.
고인과 염 추기경의 인연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불암은 그해 10월 염 추기경의 주례로 천주교 세례를 받았다. 어려운 이웃을 섬긴 아시시의 성자 프란치스코의 정신을 본받겠다는 뜻에서 세례명도 '프란치스코'로 정했다.
당시 세례식과 함께 아내인 배우 김민자와 혼인갱신식도 진행했다. 염 추기경은 지난 20일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이던 고인의 병실을 찾아 병자성사를 집전하기도 했다. 병자성사는 질병이나 노쇠로 어려움을 겪는 신자에게 위로와 치유를 기원하는 가톨릭 의식이다.
■아이들과의 인연, 어린이재단장으로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5일간 치러진다.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고 이수성·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이 장례위원으로 참여한다.
황 회장은 이날 추모 발언문을 낭독한 뒤 질의응답에서 고인이 생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장례를 치러달라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고인을 만났을 당시 고인이 말을 하기 어려운 상태였으며, 장례를 잘 모시겠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고 회고했다.
최불암은 1981년 '전원일기' 촬영을 계기로 초록우산과 인연을 맺고, 1985년 전국후원회장으로 위촉돼 국내외 아동을 후원했다. 1994년부터는 미주와 유럽을 찾아 해외후원회 조직에 힘을 보탰고, 아프리카 후원 현장도 방문했다.
사단법인 제로캠프 이사장으로는 소년 수형자의 문화예술교육과 사회 복귀도 지원했다.
초록우산은 고인을 기리고자 하는 시민과 후원자들을 위해 서울 중구 본부 1층과 홈페이지에도 추모 공간을 마련한다.
1959년 연극 '햄릿'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 최불암은 '수사반장'의 박영한 반장과 '전원일기'의 양촌리 김 회장으로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는 KBS 1TV '한국인의 밥상'을 진행했다.
고인은 지난 29일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별세했다. 향년 87세.
[email protected] 신진아 장인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