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장애인 예산 논란에 "확정 안 돼..지방채 발행도 검토"
중증장애인 일자리 예산 127억 전액 삭감 논란 장애인단체 이어 與 내부 비판에 진화 나서
[파이낸셜뉴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30일 내년도 중증장애인 일자리 예산 127억원 전액 삭감 논란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다. 장애인단체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제기되자 지방채 발행 등을 통해 부족한 재원을 보완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추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지방세제 개편 정책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장애인 예산 축소에 대한 당내 우려를 묻는 질문에 "아직 예산의 판을 다 짠 것이 아니다"라며 "가용 재원이 부족해 규모가 큰 사업은 예산에 올리지조차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도의 재정 여건을 들어 "주머니에 지금 50원이 있는데 담아야 할 돈은 1000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지방채를 발행해 메울 건 메우고 이런 과정인 것이지 확정된 게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경기도가 마련한 2027년도 본예산 1차 조정안에서 '권리 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사업비가 전액 제외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올해 해당 사업에는 중증장애인 857명이 참여한 가운데, 예산이 최종 반영되지 않을 경우 이들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공개 비판이 나왔다. 서미화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추 지사를 겨냥해 "하루아침에 중증장애인 노동자 400명을 해고해 버린 오세훈 서울시장과 똑 닮았다는 비난을 감당하기에 너무 어렵다"며 예산 유지를 촉구했다. 장애인단체들도 경기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예산 보장을 요구했다.
이에 추 지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장애인 관련 예산은 더욱 세심하게 살피고, 장애인 당사자들과 가족들의 삶에 어려움이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날도 관련 단체들과의 협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직 내부적으로 어떻게 할지 상의하는 단계"라면서도 "재정이 부족하다고 하니 각 단체별로 우리 것이 먼저라고 신경이 곤두설 수 있다는 점은 이해한다"고 답했다.
[email protected] 송지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