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자·윤여정·고두심, 故최불암 조문…정몽준 이사장도 빈소 찾아
이계인·임호 등 '전원일기' 출연진 함께 방문
윤여정·최명길·박상원 등 동료 배우들 발길
정몽준 이사장, 선친과 고인의 인연 회고
[파이낸셜뉴스] 배우 고(故) 최불암(본명 최영한)의 빈소에 조문 첫날인 30일 저녁까지 각계의 발길이 이어졌다. 김혜자·윤여정·고두심 등 동료 배우들과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이 고인을 기렸다.
■'전원일기' 식구들의 마지막 인사
김혜자는 이날 오후 6시50분께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혜자는 MBC '전원일기'에서 최불암이 연기한 양촌리 김 회장의 아내 역을 맡아 22년간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김혜자는 약 40분간 빈소에 머문 뒤 취재진과 만나 눈시울을 붉히며 "마지막이란 생각이 안 든다. 죽으면 또 만날 거다"라고 말했다. 고인에 대해서는 "너무 그리운 사람이다"라고 했다.
비슷한 시각 고두심과 윤여정, 최명길, 박상원도 빈소를 찾았다. 고두심은 '전원일기'에서 김 회장댁의 큰며느리 역을 맡아 고인과 오랜 시간 연기했다.
이계인과 임호 등 '전원일기' 출연진도 함께 빈소를 찾아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계인은 극 중 마을 주민 귀동이로, 임호는 김 회장의 양아들 금동이로 출연했다. 이계인은 생전 고인이 병원에서 매운탕이 먹고 싶다며 전화했던 일을 떠올렸다. 생선을 준비했지만 이후 전화가 닿지 않았고, 그 생선이 아직 냉장고에 남아 있다고 전했다.
고두심은 이날 앞서 추모 메시지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돌본 고인의 삶을 기렸다. 자신도 고인과의 인연으로 어린이재단 활동에 참여하게 됐다고 돌아봤다.
생전 고인과 아내 김민자 부부를 부모처럼 따랐던 배우 김혜수는 이날 오후 2시께 빈소를 찾았다. 저녁에도 빈소에 머물며 유족을 위로하고 동료 배우들과 슬픔을 나눴다.
'전원일기'에서 김 회장의 둘째 아들 용식 역을 맡았던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배우 나문희·차인표 등도 이날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정몽준, 고인과 선친의 인연 회고
오후 8시께는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이 빈소를 찾았다. 정 이사장은 조문 뒤 취재진에게 고인이 자신의 고등학교 선배이며, 아버지인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도 "아주 가깝게 친구처럼 지내신 분"이라고 회고했다. 이어 고인이 좀 더 오래 살았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하며 명복을 빌었다.
고인과 정 이사장은 서울 중앙고 선후배 사이다. 최불암은 1992년 정 명예회장이 창당한 통일국민당의 전국구 의원으로 제14대 국회에 입성했다. 2004년에는 드라마 '영웅시대'에서 정 명예회장을 모델로 한 인물을 연기하기도 했다.
고인은 '수사반장'의 박영한 반장과 '전원일기'의 양촌리 김 회장으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는 KBS 1TV '한국인의 밥상'을 진행하며 전국의 음식과 사람들의 삶을 전했다.
초록우산 전국후원회장으로 국내외 아동을 후원했으며, 사단법인 제로캠프 이사장으로 소년 수형자의 문화예술교육과 사회 복귀도 지원했다.
고인은 지난 29일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별세했다. 향년 87세. 장례는 고인의 뜻에 따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5일간 치러진다.
발인은 오는 11월 2일 오전 7시40분께다. 같은 날 오전 9시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당에서 장례미사가 열리고, 오전 10시40분께 초록우산 본부에서 작별 인사를 한다. 장지는 경기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이다.
[email protected] 장인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