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트럼프 "이란 전쟁 곧 끝날 것…'핵무기 영구 포기' 보장돼야"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30일(현지시간) KCMO 라디오 인터뷰서 조기 종전 거듭 강조
"절대 핵무기 보유하지 못한다는 확실한 보장 있어야" 전제 조건 제시
다음달 3일 중간선거 이후 추가 공습 가능성 시사…미군, 중동 전력 보강
군사 압박 속 J.D. 밴스 부통령 통해 카타르 중재 외교 협상 병행

지난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도착한 뒤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도착한 뒤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이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라고 거듭 예고하며 이란의 완전한 핵무기 포기를 종전의 필수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다.

■ "종전 조만간 이뤄질 것…핵 보유 불가 확실히 해야"

3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라디오 방송 'KCMO'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해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종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나 시점을 제시하지는 않았으나 "우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결코 갖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필요하다"라며 영구적인 핵 포기 약속을 압박했다.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은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된 조기 종전 시사에도 8개월째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미국 내 경제적 부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 중간선거 이후 고강도 추가 공습 시사…중동 전력 재배치

트럼프 행정부는 다음 달 3일로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 이전에는 공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선거 이후에는 대대적인 추가 군사작전에 나설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유세에서 "또 한 번의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을 실시할 수도 있고, 아니면 그들이 합의할 수도 있다"라며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발맞춰 미군 수뇌부의 움직임도 긴박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날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이 이례적으로 백악관을 직접 방문해 군사적 선택지를 보고했다. 실제로 미 국방부는 최근 몇 주간 중동 지역에 추가 방공체계와 탄약, 보급품을 배치하며 새로운 폭격 작전을 준비 중이며, 이란의 보복에 대비해 취약한 기지의 병력과 자산을 선제적으로 이동시켰다.

■ 군사 압박과 외교 협상 '투트랙' 병행

미국은 이 같은 고강도 군사 압박과 별개로 외교적 해결을 위한 협상 타진도 병행하고 있다. J.D. 밴스 부통령은 최근 중동 내 핵심 중재국인 카타르를 거쳐 이란 측에 협상 재개를 제안하는 서한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사적 선택지를 과시하는 동시에 퇴로를 열어두는 '투트랙' 전략으로 이란의 백기 투항을 유도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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