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中 "美 FCC 중국 시험기관 배제는 부당 탄압…즉각 철회하라"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美 FCC, 2028년부터 자국 내 전자제품 인증서 중국 기관 제외 의결
中 상무부 "美 측 태도 소극적…일방적 행동 고집 땐 대응 조치"
中 외교부 "국가안보 개념 남용한 부당 탄압…권익 확고히 수호"
엔비디아 CEO 관련 중국인 여성 기업인 스파이 연루 보도엔 "근거 없는 모함"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자국 내 전자제품 승인 절차에서 중국 시험기관을 전면 배제하기로 결정하자 중국 정부가 "국가 권력을 남용한 부당 탄압"이라며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미국 언론이 제기한 중국인 여성 기업인의 스파이 의혹에 대해서도 "근거 없는 억측"이라며 선을 그었다.

■ 中 상무부·외교부 "정상적 경제 교류 저해…필요한 조치 취할 것"

중국 외교부와 상무부는 30일(현지시간) 일제히 강도 높은 비판 입장을 냈다. 앞서 FCC는 29일 스마트폰, 컴퓨터 등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자제품의 인증 시험에서 중국 내 시험기관을 배제하는 규정을 의결하고 2028년 12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또한 다음 달에는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등 중국 통신기업의 미국 전화번호 직접 접근을 제한하는 방안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중국 상무부는 "중국이 양자 상호인정협정 협상을 제안했으나 미국 측의 태도는 극도로 소극적이고 부정적이었다"라며 "미국이 관련 조치를 즉각 철회하지 않고 일방적 행동을 고집할 경우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 역시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국가안보 개념을 지나치게 확대하고 국가 권력을 남용해 중국 기업을 부당하게 탄압하는 행위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조치는 중미 기업 간 정상적인 무역 교류를 방해해 미국 기업과 소비자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라며 "자국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확고히 수호하겠다"라고 덧붙였다.

■ "엔비디아 CEO 친분 여성, 스파이 연루? 순전한 모함"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가까운 관계를 맺은 중국 국적 여성 엘리스 황이 중국 정부를 위해 정보를 수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 링크드인 갈무리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가까운 관계를 맺은 중국 국적 여성 엘리스 황이 중국 정부를 위해 정보를 수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 링크드인 갈무리

한편 중국 정부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친분이 있는 중국인 여성 기업인이 자국에 기밀을 제공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도 전면 부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미국 정보기관들을 인용해 엔비디아 고객사인 싱가포르 기업 임원 출신 중국인 여성 엘리스 황이 엔비디아의 첨단 AI 반도체를 중국으로 빼돌리는 데 관여했으며 감시 과정에서 젠슨 황 CEO와 가까운 관계였음이 파악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궈 대변인은 "관련 보도는 근거 없는 억측이며, 순전히 중국에 대한 모함이자 먹칠"이라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