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아마존·인텔 실적 쇼크에 하락 출발…나스닥 2%대 급락
[파이낸셜뉴스]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아마존과 인텔 등 주요 대형 기술주의 실적 부진과 인공지능(AI) 투자 비용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며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 출발했다.
이날 개장 직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시작했으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2% 이상 급락하며 2개월여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과 인텔이 AI 관련 대규모 투자 확대에 따른 현금 소진 및 수익성 악화 우려를 키운 것이 시장 전반의 매도세를 촉발했다.
아마존의 3분기 주당순이익(EPS)과 매출은 각각 1.89달러(약 2525원), 2019억4000만달러(약 269조6909억원)로 시장 예상치를 모두 밑돌았다. 특히 최근 12개월 잉여현금흐름(FCF)이 424억달러(약 56조6252억원) 적자로 돌아선 가운데 내년 자본 지출을 더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흔들렸다. 인텔 역시 3분기 실적은 선방했으나, 4분기 실적 가이던스(매출 150~160억달러((약 20조325억~21조3648억원), 조정 EPS 0.25달러(약 334원))가 시장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면서 개장 전후 주가가 25~30%가량 폭락했다.
대장주들의 실적 부진은 반도체 및 AI 관련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차갑게 식혔다. 전날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AI 투자비 급증 여파로 12% 넘게 급락한 데 이어, 이날 엔비디아(약 -3%), AMD(약 -9%), 델(약 -8%) 등 주요 기술주로 릴레이 매도세가 이어졌다.
아트 호건 B.라일리웰스 수석 시장 전략가는 "알파벳, 아마존, 인텔이 촉발한 실망감에 따른 주가 하락 타격이 상당히 크다"면서도 "시장 전반의 재조정이라기보다는 과열됐던 기술주에서 벗어나 보다 안전한 투자처로 자금이 이동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섹터별로 희비도 극명하게 엇갈렸다. 소셜미디어 레딧은 4분기 실적 및 사용자 수 전망 하향에 25% 이상 폭락했고, 바이낸스 대규모 해킹 피해(약 63억달러(약 8조4105억원) 규모 추정) 악재가 겹친 코인베이스(-11.58%)와 로빈후드(-8.27%) 등 가상자산 관련주도 큰 폭으로 내렸다.
반면 엑손모빌과 셰브런 등 에너지주는 중동 정세 불안과 경유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호조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중동 긴장 고조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등 국제 유가가 2% 가까이 상승한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겹치며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약 8bp 하락(국채 가격 상승)했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