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자립부터 AI 격차까지…사랑의열매, 사회문제 신호 104개 발굴
현장 전문가 100명 답변 약 55만자 분석
고립·돌봄 공백 등 복지 사각지대 조명
기업사회공헌 컨퍼런스서 8대 의제 공개
[파이낸셜뉴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현장 전문가 100명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사회문제 선행 신호 104개와 8대 의제를 발굴했다. 사회 진입 과정에서 자립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부터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교육·일자리 기회에서 소외될 위험이 큰 계층까지 복지 사각지대를 짚었다.
31일 사랑의열매에 따르면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2026 사랑의열매 기업사회공헌 컨퍼런스'에서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행사에는 기업 사회공헌 실무자와 현장 전문가, 비영리기관 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조사는 복지 사각지대를 찾아 기업 사회공헌 사업과 연결하는 'SIGNAL(시그널)'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미래세대, 디지털·AI, 인구·지역, 기후·안전, 마음건강 등 5개 영역에서 수집한 답변 약 55만자를 분석하고 현장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쳤다.
8대 의제에는 사회 진입 과정에서 자립과 정착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 돌봄·교육·관계의 부족이 겹친 아동·청소년, 관계 단절과 마음건강 문제를 겪는 사람들이 포함됐다. 사회적 역할과 관계가 줄고 필요한 돌봄을 받기 어려운 노년층의 문제도 다뤘다.
기후·재난 위험과 인구 감소로 생활 기반이 약해지는 지역, AI 확산 과정에서 기술 이용과 교육·일자리 기회에서 소외될 위험이 큰 계층에 대한 과제도 제시됐다.
자립지원 플랫폼 '자립정보ON'에 안내된 '2026년 자립준비청년 AI 활용 교육과정'은 부산·울산·경남 청년을 대상으로 마련됐다. AI 실습과 웹·앱 제작 프로젝트를 통해 디지털 활용 역량과 사회 진입 기반을 키우도록 구성됐다.
지원 수요에 비해 인력과 자원이 부족한 현장의 소진 문제, 지원 대상과 책임이 불분명하거나 자원 배분이 한쪽으로 쏠려 필요한 지원이 닿지 않는 전달체계의 구조적 문제도 의제에 담겼다.
LG와 환경재단, 대한상공회의소, 한화, 카카오뱅크, 포스코홀딩스 등의 관계자들은 패널토크에서 현장의 문제를 사회공헌 사업으로 연결할 방안을 논의했다.
프로젝트 연구 파트너인 신현상 한양대 교수는 '기업 실무자를 위한 SIGNAL 사용법'을 주제로 발표했다. 신 교수는 "기업은 이를 활용해 새로운 사회공헌 의제를 발굴하고, 기존 사업의 대상과 지원 방식을 정교하게 다듬어 현장에 필요한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진석범 사랑의열매 사무총장은 "이번 SIGNAL은 사랑의열매가 현장의 목소리를 한데 모아 우리 사회가 주목해야 할 문제를 종합적으로 정리한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기업의 자원이 필요한 현장에 닿도록 사회공헌 플랫폼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장인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