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트럼프 "중간선거 이기면 1인당 5000달러…단, 한국 등 해외서 쓰지 마라"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플로리다 유세서 '트럼프 배당금' 공약 재차 강조…관세 수입·경제 성과로 재원 마련 주장
"사랑하는 부부가 1만달러 들고 한국·중국·일본 가선 안 돼…미국 안에서 써야"
알래스카 민주당 후보 '동명이인 공작' 연루 의혹 제기하며 법무장관에 기소 촉구
이란·베네수엘라 전쟁 비용 논란엔 "그 10배를 벌었다" 일축…현실성엔 의문 제기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 오션센터 아레나에서 중간선거 지원 유세를 마친 뒤 연단을 내려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 오션센터 아레나에서 중간선거 지원 유세를 마친 뒤 연단을 내려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의 승리를 조건으로 성인 전 국민에게 1인당 5000달러(약 668만원)를 지급하겠다는 이른바 '트럼프 배당금(Trump Dividend)' 공약을 다시 꺼내 들었다. 다만 지급된 돈은 한국 등 해외가 아닌 미국 내에서만 소비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 "한국·일본·중국 아닌 미국 내에서 써야"…현실성 논란도

3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 오션센터에서 열린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 "공화당이 하원과 상원에서 모두 승리하면 미국의 모든 성인 시민에게 5000달러를 주겠다"고 밝혔다.

이어 배당금 사용처를 미국으로 국한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그는 "유일한 조건은 그 돈을 미국 안에서 써야 한다는 것"이라며 "서로 사랑하는 부부가 '여보, 1만달러(약 1336만원)를 가지고 중국에 가자, 일본에 가자, 한국에 가자(let's go to South Korea)'고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낭만적인 곳인 프랑스를 언급하며 "프랑스에 가서 혁명을 공부하자"는 농담을 곁들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배당금의 재원으로 관세 수입과 기록적인 경제 성과를 제시하며, 약 1조달러(약 1335조8000억원)가 소요되지만 22조2000억달러(약 2경9654조7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25조달러(약 3경3395조원)의 부를 창출해 여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군 장병들에게 1776.77달러(약 237만원)를 지급한 점도 내세웠다.

그러나 국민 약 2억4500만 명에게 5000달러씩 지급하려면 1조2250억달러(약 1636조3550억원)가 필요하지만, 7월 기준 관세 수입은 640억달러(약 85조4912억원)에 그치는 등 재원이 불분명해 실제 지급을 위해서는 의회 입법이 필수적이다. 더구나 선거 예측 사이트 등에서는 민주당의 상·하원 동시 탈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어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 알래스카 민주당 후보 기소 압박·전쟁 비용 논란 반박

이날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 상원 선거와 관련해 행사장에 참석한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을 직접 거명하며 민주당 후보에 대한 수사와 기소를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이 공화당 댄 S. 설리번 상원의원과 이름이 같은 댄 J. 설리번을 후보로 내세운 것을 "최고 수준의 선거 사기"라고 비판하며, 배후로 지목된 메리 펠톨라 민주당 후보를 투표용지에서 배제하고 기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 법무부는 이미 펠톨라 후보가 승리할 경우 선거 결과 인증을 막아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아울러 민주당 로 카나 하원의원이 이란·베네수엘라 군사작전 및 전쟁 비용으로 250억달러(약 33조3950억원)가 소요됐다며 탄핵 가능성을 거론한 것에 대해서는 "베네수엘라에서 그 10배쯤 벌었다. 대차대조표를 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란과의 전쟁 책임을 두고도 "미국이 시작한 것이 아니며, 이란은 1979년부터 미국과 전쟁을 벌여왔다"라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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